신세계서 주문하면 CJ가 배송…물류·멤버십 전방위 '맞손'

정대한 기자 2024. 6.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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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세계 그룹]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고객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업에 나섭니다.

두 그룹 수뇌부는 오늘(5일) 오전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컨텐츠본부장이 참석했고,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자리했습니다.

두 그룹은 이번 MOU와 관련해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그간 쌓아온 ‘1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MOU에 따라 CJ와 신세계는 긴밀한 '물류 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르면 7월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오후 8시까지 주문을 해야 다음 날 도착이 예정됐다면 앞으로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셀러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합니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의 물류 협력을 계기로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공동 상품 개발과 멤버십 협업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습니다.

양사는 "기존에 선보였던 신제품 선론칭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개발할 수 있다"며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품 유통뿐 아니라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멤버십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을 운영 중이고, CJ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사는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 적립처,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두 그룹은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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