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월항농협 스마트APC 선두주자…수출 견인

김다정 기자 2024. 6. 5.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설립 이후 더 꼼꼼한 선별로 칭찬받고 있죠."

월항농협은 올초 2015년 설립한 APC에 인공지능(AI) 비파괴 선별기 6조 등을 들이고 자동로봇팔과 자율이송 로봇을 도입해 선별과 포장 등의 작업효율을 극대화했다.

aT 측은 "월항농협은 선별과정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참외의 품질과 흠집 여부 등을 더 정밀하게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선별로 고품질 성주참외 선도
류상천 경북 월항농협 상무가 인공지능(AI) 비파괴 선별기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설립 이후 더 꼼꼼한 선별로 칭찬받고 있죠.”

경북의 대표적인 ‘스마트APC 도입 우수사례’로 꼽히는 성주 월항농협 APC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월항농협은 올초 2015년 설립한 APC에 인공지능(AI) 비파괴 선별기 6조 등을 들이고 자동로봇팔과 자율이송 로봇을 도입해 선별과 포장 등의 작업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APC에 로봇·AI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APC는 고도의 자동화·정보화를 통해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실제로 이곳 APC에선 선별 과정에 사람 손이 거의 필요없다. 레일 위를 지나가는 참외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찍고, 이 사진을 분석해 선과 작업까지 완료하기 때문이다. 크기별로 참외를 담는 것은 물론, 흠집과를 찾아내는 것도 숙련된 작업자보다 오히려 AI 선별기가 더 빠르다. AI 선별시스템이 순식간에 질병·기형과를 포함한 참외의 26가지 결점 항목과 당도 등 판정하고 분류한다. 

농협은 선별 결과에 따른 결함 요인과 자료를 농가별로 제공해 재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도 월항농협이 고품질 참외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다. 

류상천 월항농협 상무는 “이전에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70t 정도를 처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85t으로 늘었고, 노동 효율도 50~70% 올랐다”며 “이전보다 적은 노동력을 투입해도 오히려 꼼꼼한 선별이 가능해졌다”고 귀띔했다.

AI 선별기의 레일 위로 참외가 지나가고 있다.

스마트APC의  꼼꼼한 선별은 시장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도와 색, 크기 등이 일정한 고품질 참외가 보장된다는 점에서다. 최근 월항농협 참외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다섯번째 특화상품으로 들어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aT 측은 “월항농협은 선별과정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참외의 품질과 흠집 여부 등을 더 정밀하게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했다.

APC 내에선 로봇팔이 참외가 담긴 상자를 분류하고 운반한다.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설립 당시 173억원이었던 판매실적은 2018년엔 255억, 2023년엔 339억까지 늘었다. 채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거의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셈이다.

월항농협은 이처럼 자동화·효율화된 시설을 기반으로 생산한 고품질 참외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미 2022년엔 229t(91만8000달러), 지난해엔 290t(131만7000달러)의 참외를 일본과 홍콩 등에 수출했고,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성주군과 함께 홍콩을 찾아 성주참외 홍보·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병환 성주군수(왼쪽 일곱번째부터)와 강도수 월항농협 조합장 등이 5월21일부터 24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성주참외를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

강도수 조합장은 “K-푸드(한국식품) 열풍과 함께 한국의 고품질 참외가 세계시장으로 나가갈 수 있는 길은 열려다”며 “산지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참외를 수출 농산물로 키워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항농협은 최근 상호금융 예수금 1000억원을 달성했다. 월항농협은 “고객과의 소통과 조합원 실익 증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병환 성주군수(왼쪽 네번째)와 강도수 월항농협 조합장(맨 오른쪽) 등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성주참외 판촉 행사를 하고 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