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 덕에 中企 해외 활로 개척”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6.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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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가 해외 개척에 엄두를 못내는 많은 중소기업인에게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들은 매일경제와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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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덕에 中企 해외 활로 개척”
첫 돌 맞은 재외동포청, 1주년 행사
한상대회 수혜 중소기업인들 찬사
이기철 청장 “상설사무국 설치 검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재외동포청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 ‘재외동포와 대화’에서 재외동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5. 연합뉴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가 해외 개척에 엄두를 못내는 많은 중소기업인에게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이 5일 재외동포청의 ‘첫 돌’을 함께 축하했다. 이들은 매일경제와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재외동포청은 인천 연수 부영송도타워에서 ‘재외동포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출범 후 1년 간 재외동포는 물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상들이 피부로 느낀 소감을 청취했다.

통조림과 펫푸드 등을 주력 상품을 하는 정푸드코리아의 정보헌 회장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하면서 미국 유통망에 300만달러 이상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라며 “한국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에 직접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한국 중소기업 대다수가 해외 시장 개척에 엄두를 못내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쉬운 길을 택해왔다”며 “재외동포청에서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매년 개최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외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역량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상설사무국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청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일회성이 아닌 영속성을 갖고 우리 기업에 상시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라며 “또 성공한 재외동포 기업인이 우리 중소기업인에게 비즈니스 노하우를 제공하는 제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재외동포청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과 재외동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6.5. 연합뉴스
올해 22회를 맞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오는 10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폭 피해 동포, 고려인, 각지 한인회장 등 국내외 거주 재외동포 8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재외동포청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영주귀국해 경기 안산에 정착한 사할린 동포 정태식 씨(91)는 아들과 함께 자신이 작사한 ‘사할린 아리랑’을 소개하며 애환의 감정을 전했다. 정씨는 1992년 정부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지원이 시작된 이래 다른 동포들의 귀국을 도운 뒤 81년 만에 고국의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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