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7.6조 돌파…부실 우려는 2.4조

이한림 2024. 6. 5.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부실 우려로 꼽히는 기한이익상실(EOD) 물량은 연간 2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험업이 54.4%로 가장 많아
금감원 "추가 가격 하락 위험 배제하기 어려워"

5일 금감원은 국내 금융권의 지난해 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9월 말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5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부실 우려로 꼽히는 기한이익상실(EOD) 물량은 연간 2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859조2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3000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54.4%에 달했다. 이어 은행 11조6000억원(20.2%), 증권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10조6000억원(18.3%), 2030년까지 돌아오는 규모가 44조8000억원(78.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1조5000억원, 아시아 4조2000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7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규모는 금융사 투자 단일 사업장 총 35조1000억원 중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EOD 발생 규모는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에는 증가 폭이 둔화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금융사의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점검해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EOD 등 특이 동향 신속 보고 체계를 운영하겠다. 올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