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km 직구로 삼진 잡았다…이것이 베테랑의 힘, 한화 재도약은 이제부터

윤욱재 기자 2024. 6. 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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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는 투수들이 많다.

한화 베테랑 우완투수 장민재(34)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한화는 장민재의 호투 덕분에 3-1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고 6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장민재를 비롯해 한화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든 1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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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재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요즘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는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속 136km 직구로도 얼마든지 삼진을 잡을 수 있다.

한화 베테랑 우완투수 장민재(34)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루키 황준서가 3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수가 91개에 달했고 결국 한화는 일찌감치 황준서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장민재는 빠른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직구 속도는 140km도 미치지 못하지만 위력적인 포크볼을 갖고 있다. 4회말 2사 후 강백호에 중월 2루타를 맞고 문상철에 볼넷을 허용한 장민재는 김준태를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2스트라이크 고지를 선점했고 볼카운트 2B 2S에서 시속 127km 포크볼로 1루수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오윤석을 상대한 장민재는 볼카운트 1B 2S에서 136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구속은 130km 중반대를 형성했지만 몸쪽으로 파고든 공이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 장민재 ⓒ한화 이글스
▲ 장민재 ⓒ한화 이글스

한화는 장민재의 호투 덕분에 3-1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고 6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8-2로 승리한 한화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3연패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맛봤다. 승리투수는 역시 장민재의 몫이었다. 장민재는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장민재를 비롯해 한화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든 1승이었다. 경기 후 장민재는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선수들 모두 한 단계씩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준비를 잘 했던 것이 등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16년차를 맞은 장민재는 한화 팀내에서도 고참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을 맡자마자 팀내 고참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장민재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감독님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했다. 감독님께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서 주문을 해주셨다"는 장민재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새 사령탑과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한화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화는 7위 KT를 0.5경기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 장민재 ⓒ한화 이글스
▲ 장민재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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