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한창기 선생 친필원고 '국가예비문화유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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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현대기 대표적인 문화예술 전문잡지였던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한창기 선생의 친필원고가 국가예비문화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예비문화유산이 될 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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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원고·자동성냥제조기 등 361건 접수
국가유산청, 9월 50년 안된 유산도 심의
전문가 검토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지원
우리나라 근현대기 대표적인 문화예술 전문잡지였던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한창기 선생의 친필원고가 국가예비문화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예비문화유산이 될 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이번 공모전 결과 지방자치단체 307건, 기업 39건, 개인 및 단체 15건을 응모해 생활유산과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361건 1만 3,195점의 근현대문화유산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문화잡지의 신기원을 이룬 한창기(1936~1997) 선생이 1976년 3월 창간한 '뿌리깊은나무'의 친필 원고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한국 브리태니커 대표를 역임한 한창기 선생은 '뿌리깊은나무'를 정기구독자 6만 5천 명에 이를 만큼 우리나라 대표적 월간지 중 하나로 키워냈습니다.
당시에는 드물게 순우리말 제목에 한글만 사용하여 원고를 작성했고, 인쇄본에 처음 가로쓰기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편집 디자인을 사용하야 문화잡지의 새로운 세대를 열었습니다.
이번에 접수된 한창기 선생의 친필 원고는 '뿌리깊은나무' 창간호부터 직접 쓴 원고로 보존상태가 양호해 당시 잡지발간사의 중요 사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창기 선생의 조카이자 천연염색장인인 한광석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은 "서울에 있는 서정춘 시인이 연락을 해 와서 예비문화유산 지정 신청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아마 한창기 선생의 친필원고 대부분이 순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정이 되면 더욱 유산으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박물관 측은 "국한문혼용과 세로쓰기 잡지가 일반적이던 1970년대에 한글전용, 가로쓰기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선보여 한국 출판물의 형식에 진정한 근대성과 주체성을 부여했다"며 "한창기 선생은 세계화 속에서 한국전통문화사업을 이끌어 녹차, 반상기, 제기, 옹기, 한복, 판소리 등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창조적 계승을 이루어 낸 멋쟁이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과 역사·문화를 대표해 앞으로의 가치가 충분한 유산들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제정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 시행)에 근거해 시행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서 높은 미래가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관리하는 취지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1982년 제작된 자동 성냥 제조기(윤전기), 국내 유일하게 한 대 남은 삼륜 화물차 등이 접수됐습니다.
#전남 #국가유산청 #한창기 #뿌리깊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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