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꺼낸다고 거위 죽이나" 코레일유통 질타한 허은아

이동경 tokyo@mbc.co.kr 2024. 6.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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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입점 수수료 인상 문제를 두고 코레일유통과 성심당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정치권에서 코레일유통을 향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오늘 대전역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코레일유통의 조치는 "황금알을 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허 대표는 "다른 점포와 형평성 차원에서 코레일 측의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진 않지만, 성심당은 내야 할 임대료가 갑작스럽게 4배 이상 뛰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천하의 성심당도 과도한 임대료로 고통을 겪는데 영세 자영업자들의 처지는 어떻겠냐"며 윤석열 정부에 자영업자 대책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 "지난해 우리나라 자영업 폐업률이 10%에 다다랐습니다.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저희는 이곳 대전역에서 묻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자영업 회생 대책은 있기는 있는 겁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공약이 '소상공인 살리기'였다는 사실을 이곳 대전역에서 상기시켜 드립니다."

이기인 최고위원도 회의 직후 열린 성심당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국정감사에서 한 번 지적당했다고 17%를 훅 올리는 건 너무 과격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작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심당에 적용된 수수료율 5%를 두고 타 업장 대비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자, 코레일이 내부 규정대로 월평균 매출액 대비 17%의 수수료율을 책정한 점을 언급한 겁니다.

성심당도 거듭 난색을 보였습니다.

[박삼화/성심당 상무이사] "지금 코레일에서 말씀하시는 게 맞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그렇게 해서는 직원들과 국민들께 돌려줘야 되는 혜택에 대한 부분들이 조금은 감소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려움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성심당은 대전시가 제안한 대체 부지에 대해선 "고객에겐 성심당이 대전역에 있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여전히 잔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지난 5년간 월 수수료 1억 원가량을 내왔는데, 최근 재계약 입찰 과정에서 코레일 측이 수수료율 17%를 제시하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코레일유통도 "전국 모든 철도역 상업시설에 적용하고 있는 수수료 기준"이라며 "성심당에만 예외를 주는 건 특혜"라는 입장이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05170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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