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려고 현금서비스 받는다고?”…소득공제도 되는 ‘이 카드’ 인기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6.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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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세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자취러(자취하는 사람) 사이에서 관련 신용카드 서비스가 인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 월세 납부 서비스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집주인의 확인을 받아야 했으나 이 서비스 이용 시 카드 소득공제를 받기 수월해진다. 또 임차인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임대인은 안정적인 월세 수취 효과가 있어 향후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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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임대료 납부서비스 주목
월200만원 한도…소득공제도 쉬워
“임차인 신용등급에 영향 없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 이미지 = 챗 GPT]
최근 월세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자취러(자취하는 사람) 사이에서 관련 신용카드 서비스가 인기다. 특히, 당장 확보한 현금이 없더라도 신용카드로 월세를 낼 수 있도록 한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세와 관리비뿐 아니라 보증금이나 이사비, 렌트비 등까지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는 혁신금융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카드로 월세를 납부하고 카드 결제일에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신한카드의 ‘마이(My)월세’가 있다.

My월세 서비스는 지난 2019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돼 2020년 7월 출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금이나 계좌 자동이체로만 납부하던 주택, 상가 임대료 등을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임대인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로 월세 납부가 가능하다. 서비스 수수료율은 1%로 임차인과 임대인 중 누구라도 수수료를 선택해 부담할 수 있다. 다만, 임대인 0.5%, 임차인 0.5% 등 방식으로 수수료를 분할 납부할 수는 없다. 또 마이월세를 통해 보낸 월세는 해당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차인 또는 임대인이 임대료 카드 납부를 신청하면, 신청한 지정일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임대료는 임대인이 등록한 계좌로 입금된다. 임차인은 본인의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으며 가족 등 타인의 카드를 통해 납부도 가능하다.

My월세는 신한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신한 SOL페이)에서 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대출이 아닌 신용한도를 사용하기에 임차인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없다.

[사진 = 매경 DB]
월세 공제 시에도 납부 증명서를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출력하거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어 편리한 연말정산이 가능케 된다. 매월 정확한 금액을 납부함으로써 월세 금액에 차후 문제 발생 시 증빙의 용도로도 활용된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납부 수수료는 월세의 1% 수준으로 월세결제대행서비스인 홈스페이나 단비페이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전기세 등 관리비 상승에 임대료 인상까지 떠안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유용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 월세 납부 서비스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집주인의 확인을 받아야 했으나 이 서비스 이용 시 카드 소득공제를 받기 수월해진다. 또 임차인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임대인은 안정적인 월세 수취 효과가 있어 향후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월세를 내기 위해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 경우 수수료 부담뿐 아니라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간 카드 거래가 현행법상으로는 힘들지만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 ‘혁신금융서비스’ 형태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가능한지의 여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당 월평균 실제 주거비는 11만1300원으로, 전년대비 8.6% 올랐다. 이러한 증가 폭은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월세가구의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은 20.0%로 2019년 1분기(17.3%)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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