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후 어벤져스' 출격…민주당 기후행동 모임 '비상' 발족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모임 '비상'의 출범 기자회견. 이소영 의원실 제공

전 세계적 최대 현안인 기후위기에 입법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로 인한 인류의 비상(非常) 상황에 지금 당장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유엔(UN)에서 제정한 환경의날이다.

참여 명단에는 이소영·박지혜·한정애·김성환·김정호·위성곤·김원이·민형배·허영·박정현·백승아·염태영·임미애·차지호 의원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기후위기로 멸종과 붕괴 위기가 눈앞에 닥쳐온 비상상황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가하기만 하다"며 "G7을 지향한다면서 탈석탄은커녕 올해 가동을 시작한 삼척석탄발전소는 2053년까지 가동 예정이고 , 재생에너지는 수사와 감사의 대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정부의 전력수급 계획과 동해 석유·가스전 시추 계획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 2030년에도 발전량의 45%를 화석연료에 의존하며 상용화도 되지 않은 기술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고집부리고 있다"며 "포항 앞바다에 유전이 발견된 것 같다며 환호하는 정부여당 누구도 우리가 지금부터 과감한 탈화석연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 못하는 것 같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이들이 제시한 목표는 △남아있는 탄소예산을 제대로 산정함으로써 정부가 감축목표와 감축정책을 수립하도록 유도 △석탄발전 , 내연기관차 , 가스발전 등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결별 로드맵 수립 △시민 , 산업계 , 노동계와 함께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사회상과 경제구조 연구 등이다.

비상 모임의 대표를 맡은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재선) 국회의원은 "제22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기와 절박함으로 기후의정활동에 시동을 걸겠다"며 "선명한 입법활동과 과감한 행동으로 대한민국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기후 정치인으로도 불리는 이 의원은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국회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법제화와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기후대응기금 신설, 그린뉴딜 국가 과제 추진 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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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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