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선언했다 "국회의장에 우원식"…국민의힘 빠진 '반쪽 첫 본회의'

오문영 기자 2024. 6.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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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당선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총투표수 192표 중 189표로 우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우 신임 의장은 지난달 17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6선 추미애 의원을 꺾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오늘 여당 소속 의원들께서 (국회의장) 선거에 참여 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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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6.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당선됐다. 투표와 개표는 경쟁자였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총투표수 192표 중 189표로 우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은 무기명투표로 뽑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우 신임 의장은 '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고 규정한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이날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22대 국회 첫 집회일인 오늘 이 자리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다. 거대 야당이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 신임 의장은 지난달 17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6선 추미애 의원을 꺾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우 신임 의장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오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에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사회의 '을'(乙)들이 겪는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인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초대 위원장을 역임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많다.

우 신임 의장은 5일 국회의장에 선출된 이후 "22대 국회가 민생과 개혁의 위기, 신뢰의 위기, 입법권의 위기, 국민의 삶의 위기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다"며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국민과 손을 잡는 국회,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매일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1대 국회에서 14건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메시지도 냈다. 우 신임 의장은 "국회가 의결한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거나 대통령의 헌법 책무를 제약하는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에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재의요구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회의장에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오늘 여당 소속 의원들께서 (국회의장) 선거에 참여 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여야가 진행 중인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밤을 새우는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시한(6월7일)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교섭단체 대표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 관련 협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기 전 거쳐 가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대통령실은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운영위원회 등을 서로 양보할 수 없단 입장이다. 관례상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과의 권력 균형을 감안해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왔다. 그러나 4.10 총선에서 171석을 획득한 민주당은 민의에 따라 법사위·운영위 위원장까지 맡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우 의장 선출까지의 의사진행은 출석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의장직무대행을 수행하는 관행에 따라 추 의원이 맡았다. 추 의원은 흰 블라우스와 재킷 차림에 무테안경을 쓰고 의장석에 올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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