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국대 출신 40대 가장…3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의 별로

이지운 기자 2024. 6.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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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 출신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대철 씨(44·사진)가 3월 15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간장과 좌우 콩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5일 밝혔다.

가족들은 김 씨가 누군가를 살리고 떠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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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김대철 씨(왼쪽 위) 가족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인라인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 출신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대철 씨(44·사진)가 3월 15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간장과 좌우 콩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5일 밝혔다.

김 씨는 갑상선 수술 후 집에서 회복하다 2월 13일 수술 부위에 이상이 생겨 응급실로 이송되다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 씨가 누군가를 살리고 떠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인라인 스케이트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참가한 김대철 씨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김 씨는 생전 어그레시브 인라인(공중기술과 회전 등의 기술을 선보이는 인라인 스케이트 분야) 선수 생활을 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며 대한익스트림스포츠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김대철 씨의 아내와 두 딸이 관에 남긴 손 글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김 씨의 아내 김연희 씨는 “지난 19년 동안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을 잊지 않고 살아갈게. 당신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선물이었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씨의 딸은 아버지의 관에 ‘아빠처럼 커서 멋진 사람 될게’라는 손글씨를 남기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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