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성범죄자들의 도시냐” 난리난 밀양시 유튜브 댓글창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가담한 가해자들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밀양시 유튜브에는 가해자들은 물론 그들을 감쌌던 일부 주민들을 비판하며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5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밀양 사건이 재조명 된 이후 밀양시 공식 유튜브 채널도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으로,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사건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피해자를 향한 2차가해성 발언을 하며 가해자들을 감싼 주민들의 당시 언론 인터뷰도 재조명 되고 있다. 또 당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대면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먼저 꼬리 친 것 아니냐”, “밀양 물을 다 흐려 놓았다” 등의 폭언을 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렇다 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밀양 지역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 “밀양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든다” 등의 반응이 나온 것이다.
밀양시 유튜브 채널에도 비슷한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밀양시에서 걷다가 범죄 대상이 될 것 같아 무섭다” “가해자 보호하는 도시 밀양” “피해자보고 꽃뱀이라던 밀양 사람들” “성폭행범들 신분세탁 해주는 곳” 등 댓글을 남겼다. 또 “여기가 성폭행의 도시 밀양이냐” “성폭행특별시” “성폭행 당해도 지역사회가 조용히 묻는 곳” 등 조롱성 댓글도 달렸다.
해당 댓글들은 캡처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업보다. 그냥 지역이 망하길 기도한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건 좀 심하다” “시에서 댓글창을 닫는 게 좋을 듯” “이러면 본질도 흐려진다”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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