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꺾은 ‘뚜벅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우원식은 누구?

박성의 기자 2024. 6.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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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22대 개원과 동시에 여야 간 정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추풍'(추미애 돌풍)을 꺾고 국회의장이 된 우 의원의 역할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지난달 16일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 추미애 의원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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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의원 192명 중 189표 얻어 당선…국민의힘은 불참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현장 강조…별명은 ‘뚜벅이’
계파 불문 ‘합리적 온건파’로 분류…추미애 꺾고 의장으로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22대 개원과 동시에 여야 간 정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추풍'(추미애 돌풍)을 꺾고 국회의장이 된 우 의원의 역할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찬성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한 채 회의장에서 퇴장했고, 투표에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우 의원은 지난달 16일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 추미애 의원을 꺾었다. 총선 직후 정치권에선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동료 의원들의 선택은 '강성 친명(親친이재명) 추미애'가 아닌 '합리적 협상파 우원식'이었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엔 친명의 길을 걸었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이재명 대선 캠프에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추미애 의원 등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었고, '말'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성격으로 '뚜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남양유업 사태' 당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을 지키기'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이 외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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