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활약에 자극받았나…일본, 만화·게임 수출 4배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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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쿨 재팬' 전략을 도입 5년 만에 개정했다.
만화·게임 등 일본산 콘텐츠를 반도체와 같은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보고 10년 이내에 관련 수출 규모를 17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만화·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 규모를 현재보다 4배 많은 20조엔(약 17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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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창작자 지원해 수출 170조원대로…관련 재원 누적 손실은 '도마'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이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쿨 재팬' 전략을 도입 5년 만에 개정했다. 만화·게임 등 일본산 콘텐츠를 반도체와 같은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보고 10년 이내에 관련 수출 규모를 17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니치·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4일 지식재산전략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新) 쿨 재팬 전략을 발표했다.
쿨 재팬 전략이란 일본 정부가 자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국가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한 제도로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인 2019년 도입됐다. 만화·게임 등 콘텐츠 산업과 농림·수산 등 식품 산업, 외국인 방문 등 관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콘텐츠 산업이다. 2022년 기준 일본 콘텐츠 산업의 해외시장 규모는 4조7000억엔(약 41조원)으로 반도체(5조7000억엔)·철강(5조1000억엔) 산업에 필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만화·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 규모를 현재보다 4배 많은 20조엔(약 17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젊은 창작자들과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정부 차원의 대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학술 자료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해외에서 자국 만화와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쿨 재팬 전략을 재가동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쿨 재팬 전략의 재원이 되는 경제산업성 소관 민관 합동펀드인 '쿨 재팬 기구'는 지난해 3월 기준 누적 손실액이 356억엔(약 3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일본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이날 아사히는 "정부의 실패가 계속돼 새로운 전략이 결실을 맺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쿨 재팬 기구 측은 이날 마이니치에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개척에 공헌하는 등 정책 효과는 발휘하고 있다"며 "누적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진척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해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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