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선 승리로 3연임 성공…과반 간신히 넘겨 압승엔 실패

유창엽 2024. 6. 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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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이끈 여권 정치연합은 기대했던 압승에는 실패해 국정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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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연합, 294석으로 직전보다 약 60석 감소…野연합, 232석으로 배 이상으로 늘어
10년만 집권당 단독과반 실패 국정동력 타격 불가피…힌두표심 결집이 역풍 관측
4일 뉴델리 당사서 연설하는 모디 인도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이끈 여권 정치연합은 기대했던 압승에는 실패해 국정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과반(272석 이상) 의석을 얻으면서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인도 독립 이후 두 번째 '3연임' 총리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석수는 모디 총리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BJP 370석·NDA 400석'에는 한참 못미치는 결과라는 점에서 민심이 '옐로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NDA 확보 의석은 직전 2019년 총선 때의 353석에 비하면 59석이나 줄었다.

또 BJP 단독으로는 과반에 못 미치는 240석을 차지했다. BJP 단독으로 과반 의석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BJP는 직전 총선 때에는 303석을 차지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석을 얻었다.

이는 직전 총선 때 당시 야권 정치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얻은 91석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의석수다.

또 연방의회 제1야당인 INC는 단독으로 99석을 차지했다. 이 역시 직전 총선(52)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다.

INDIA 소속 지역 정당 하나인 사마지와디당(SP)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37석이나 확보해 BJP에 큰 타격을 가했다.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 28개주와 8개 연방직할지 가운데 2억4천만여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고 연방하원 80석이 걸려 있다.

INDIA의 또 다른 구성원인 지역정당 전인도트리나물콩그레스(AITC)는 동부 세벵골주에서 29석, 지역정당 드라비다진보연맹(DMK)은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22석을 각각 건져 INDIA에 힘을 보탰다.

이런 결과를 놓고 모디 총리가 유세 과정에서 인구 80%를 차지하는 절대 다수 힌두교도 표심만을 노리고 소수 무슬림을 소외시킨 점과, 선거 기간 잇따른 야권 지도자 체포로 야당 탄압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이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이 이끄는 BJP가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모디 총리는 '3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NDA 구성 정당들과 새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또 몸집이 커진 야권 공세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질 것으로 보여 국정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않게 됐다.

당장 INDIA를 이끄는 라훌 간디 전 INC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여권)이 지난 10년간 나라를 운영해온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것(총선 결과)은 나렌드라 모디 씨에게 큰 메시지"라며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실시돼 지난 1일 종료됐다. 투표에는 총 유권자 약 9억7천만명 가운데 6억4천만여명이 참여했다.

4일 뉴델리서 기자회견하는 간디 전 INC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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