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충원에 6·25전쟁서 산화한 '호국의 형제' 함께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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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5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의 형제 6호'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안장식을 통해 70여 년 만에 돌아온 장남 고(故) 전병섭 하사(현재 계급, 상병)의 유해가 동생, 삼남인 고 전병화 이등상사(중사)와 함께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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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안장식을 통해 70여 년 만에 돌아온 장남 고(故) 전병섭 하사(현재 계급, 상병)의 유해가 동생, 삼남인 고 전병화 이등상사(중사)와 함께 안장됐다.
안장식은 현충관에서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관에는 두 형제의 고향인 서울 금호동의 흙이 뿌려졌다.
이번 호국의 형제 묘가 조성되는데 큰 역할을 해 주었던 차남, 고 전병철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는 참전한 3형제 중 유일하게 전쟁에서 살아 돌아왔다. 2014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되었다.
유가족 대표인 전춘자(전 일등중사의 장녀)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큰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리며 수많은 날을 눈물로 지새우셨다"며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큰아버지의 유해를 찾게 되어 두 분의 넋이라도 한자리에 모셔 꿈에 그리던 재회를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장관은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두 분이 만나 함께 영면하실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방부는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마지막 한 분을 찾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남인 전 하사는 4남 4녀 중 장남으로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자진 입대해 '횡성 전투'와 '호남지구 공비 토벌' 등에 참전해 북한군을 소탕했다. 이후 1951년 강원도 인제에서 벌어진 '노전평 전투' 중 26세로 전사했으나 유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2021년 6월 강원도 인제군 고성재 일대에서 발견된 전 하사의 유해는 2011년 6월 채취해 둔 차남 고 전병철 일등중사(하사)의 유전자 시료를 통해 지난해 11월에야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삼남 고 전병화 이등상사와 헤어진 지 75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잠들게 되었다
삼남인 전 이등상사는 1949년 입대해 6·25 전쟁 당시 '한강 방어선 전투'와 '기계-안강 전투', '원산 진격전' 등에 참전했다. 그러다 1951년 '월비산 전투'에서 20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그는 전투 공적을 인정받아 같은 해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1959년 서울현충원에 먼저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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