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다시 돌파하나
최고가 경신까지 6.7% 남아
월가 "몇 주 내 고점 깨면 2억 돌파도 가능"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고용지표 둔화로 상승 전환하자 1억원 재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돌파에 성공할 경우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5일 오후 1시 58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86% 오른 9832만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넘게 9500만원대 머물다 9800만원대로 껑충 뛴 모습이다.
억트코인 '코앞'…6% 더 오르면 최고가 경신
반등세가 이어져 6% 더 오른다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83일 전인 지난 3월 14일 최고가 1억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몇 주 내 고점을 경신한다면 '상승장 2막'을 열 것이라고 봤다. 예상대로 2막이 열린다면 비트코인은 2억원까지 뛸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안에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고점(7만3000달러)을 넘어서면 연내 10만달러(1억3700만원)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도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연말 15만달러(2억55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막 재료는
하지만 이날 반등으로 1억 재돌파와 상승장 2막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자 이를 이끌 유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 재료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 등이다.
미국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주목하는 요소다. 해당 요소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기대감을 더한다.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ECB의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이 증가한다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의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현물 ETF 유입세는 대표적인 가격 부양책이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8억8700만달러(1조2145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17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동시에 유출이 나타난 곳도 없었다.
톰 리 창업자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최근 연속으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운용자산만 200억달러(27조원)를 넘겼다"며 "비트코인을 둘러싼 제도적 인프라가 아직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의 기류 변화도 상승 촉발제다. 8500만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 표심을 얻기 위해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비트코인을 사기(Scam)라 칭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공식 찬성론자로 돌아섰으며, 가상자산에 강경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규제 완화로 입장을 바꿨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트럼프를 의식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그라츠 CEO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미국 정계는 가상자산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 정서를 반영한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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