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 관련 군 사고 유족 집회 [앵커리포트]
최근 군기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가 숨진 훈련병 소식에, 같은 슬픔을 안고 있는 유족들이 어제 국방부 앞에 모였습니다.
모두 군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었는데요, 허망한 죽음이 이어져도 전혀 바뀌지 않는 현실에 눈물 섞인 절규가 이어졌습니다.
유족들과 더불어, 현역 장병 부모의 이야기까지 함께 들어보시죠.
[김기철 / 고 김상현 이병 아버지 : 아들을 잃었는데, 그게 아무런 변화조치 가져오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 너무 허탈합니다. 애써 자식 키워 보냈더니,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것 말고 국가가 우리 부모들을 위해 대체 뭘 해줬습니까?]
[박미숙 /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 제가 오늘 여기에 나온 것도 제 의지로 나왔겠습니까? 우리 아들 가슴에 안고 같이 나왔습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곳에서 어떤 일은 벌어질 수 있어요. 그랬을 때 빠른 조치를 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느냐, 다해서 잃을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잖아요. 최선을 다했느냐 안했느냐는 부모에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이 저희 아이와 너무 닮았다.]
[현역 장병 어머니 : 어찌하여 어린 아이들이 죽어야만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지, 왜 이런 비극을 부모는 알지 못하고 알려질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는지 왜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어서야 내 새끼 얼굴을 보게 되는지…]
부모들이 절절한 심정이 전해지는데요,
한편, 이번 육군12사단 훈련병이 쓰러졌을 당시 헬기 후송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청이 묵살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치권 목소리 들으시면서 지금2뉴스 마무리합니다.
[문성호 / 개혁신당 선임대변인 : 수사 당국은 의료종합센터가 무슨 이유로 헬기 후송을 거부했는지, 그 과정에서 특정인의 의도적 묵살이 있었던 건 아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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