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의회 외유성 해외 출장…보고서 일부 표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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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의회가 구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도시 재생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외유성 일정이 많은 데다 연수보고서에 타 지역 의회 보고서를 일부 베낀 사실도 드러났다.
5일 광주 동구의회에 따르면 김재식 의장과 이지애 부의장 등 동구의원 6명과 직원 2명이 지난 4월 25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로토루아, 오클랜드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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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동구의회가 구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도시 재생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외유성 일정이 많은 데다 연수보고서에 타 지역 의회 보고서를 일부 베낀 사실도 드러났다.
5일 광주 동구의회에 따르면 김재식 의장과 이지애 부의장 등 동구의원 6명과 직원 2명이 지난 4월 25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로토루아, 오클랜드 등을 방문했다.
자부담 1인당 30만원을 포함해 예산 3천500만원이 투입됐다.
연수 일정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시드니에서는 관광 명소인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등을 방문했고, 뉴질랜드에서도 양털 깎기 쇼가 유명한 아그로돔 농장과 레드우드 수목원 등을 들렀다.
도시 재생과 자연환경 보존을 통한 관광자원 개발 사례를 연구해 지역 발전 정책에 활용한다는 목적이지만 농업 임업 목축업 등을 동구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구 수소 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이 있어 방문했다는 시드니 올림픽 공원을 기술한 보고서는 2015년 경기 광주시의회의 국외연수 보고서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썼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관광지(방문지)에 대한 일반적인 현황을 기술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소감 부분에는 개인적·추상적인 감상평이 주를 이뤘다.
동구의회는 타 지자체의 보고서를 참고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동구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고 연구하기 위한 목적의 연수"라고 설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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