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톈안먼 사태 추모' 일본인 일시 구속

박준호 기자 2024. 6.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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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일본인을 일시 구속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4일 밤 빅토리아 공원에서 둥근 부채 모양의 북을 치며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추모한 일본인 남성(43)을 일시 구속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석방 후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응한 남성은 당국의 통제 강화로 홍콩에서 톈안먼 사건 추도 집회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을 알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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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연행해 조사 후 석방
[홍콩=AP/뉴시스]4일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을 맞아 현지 경찰관들이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4.06.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홍콩 경찰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일본인을 일시 구속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4일 밤 빅토리아 공원에서 둥근 부채 모양의 북을 치며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추모한 일본인 남성(43)을 일시 구속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남성은 조사를 받은 후 석방됐다.

석방 후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응한 남성은 당국의 통제 강화로 홍콩에서 톈안먼 사건 추도 집회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을 알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4일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민주화 요구 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한 톈안먼 사건으로부터 35주년으로, 많은 경찰이 빅토리아 공원 부근에서 불심검문 등으로 경계를 강화했다.

홍콩 경찰은 당일 23~69세 남녀 4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68세의 여성은 길거리에서 톈안먼 사건의 재평가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국가안전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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