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야당 힘자랑” “떼쓰는 여당”…22대 첫 본회의, 국힘 빠진채 ‘반쪽’ 출발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6. 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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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하면서 '반쪽 개원'이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홀로 참석해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오늘 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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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적 진행”
박찬대 “여야 합의로 만든 국회법부터 지켜야”
원 구성 합의도 불발...추후 협의 계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오후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하면서 ‘반쪽 개원’이 됐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에 반발해 불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홀로 참석해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오늘 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첫 국회 집회일인 오늘 이 자리가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다.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고 외치지만 사실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손팻말을 든 이들은 “합의 없이 의회없다, 의회독주 중단하라” “협치 상생 살려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논리를 들어보니 전혀 타당하지 않다”며 “6월5일 국회법에 따라서 국회의장 부의장을 선출하는 법적 규정이 있지 않나. 민주당은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를 선출했고, 5일 선출하겠다는 예고를 했던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본회의 전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합의로 만든 국회법부터 지키시길 바란다”며 “권력 눈치보지말고 떼쓰지말고 국회법과 총선 민심에 따른 현명한 판단 하기를 촉구한다. 민심을 거역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총선 참패와는 비할 수 없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가지고 원 구성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후 추 원내대표는 “오늘 의사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며 “상임위원회 구성 관련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원 구성을 법대로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충분한 기한 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대로, 민주주의 원칙대로 해나가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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