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일, 신비로운 ‘거문오름 용암길·성산일출봉 야간탐방’ 열린다

박미라 기자 2024. 6.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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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 기념행사
28일~7월1일 특별개방·야간행사
7월15일까지 과거 세계유산여행 전시도
거문오름 용암길. 제주도 제공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제주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의 용암길이 열린다. 처음으로 성산일출봉 야간탐방도 허락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7월1일까지 4일간 거문오름 용암길 무료 탐방과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는 2007년 국내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등재된 곳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중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류가 지형적인 경사면을 따라 약 14㎞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용암동굴군이다.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 만장굴을 비롯해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거문오름 용암길(6㎞)은 평소 보전을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곳이다. 특별 공개기간 사전 예약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점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 기간 한라산 사라오름도 오전 10시 이후 사전예약없이 자율 탐방할 수 있다.

이번 특별 개방 기간에 처음으로 성산일출봉 무료 야간 탐방도 진행된다. 평소 탐방출발시간은 오후 6시50분까지다. 이번 특별개방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로 출발시간이 확대된다. 29일과 30일에는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공연과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성산일출봉 야간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또 7월15일까지 ‘그 땐 그랬지, 과거로 떠나는 세계유산 여행’ 특별전을 진행한다. 예전부터 유명 관광지로 꼽혔던 성산일출봉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옛 사진 포토존, 한라산 옛 기사 아크릴 포토존, ‘그 때 그 시절의 한라산’ 레트로 부스 등도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 기간 거문오름과 성산일출봉, 한라산 세 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으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물 증정은 거문오름 매표소, 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 성판악 탐방안내소에서 이뤄진다.

또 세계유산지구를 방문해 엽서와 같이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면 기프트콘을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 등을 통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세계유산과 제주 관광을 연계해 제주 세계유산의 등재 가치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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