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본회의부터 '반쪽'...국민의힘, 의장단 선출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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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보이콧'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법에는 6월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돼 있지만 이 조항은 여야가 협의해 의사일정에 합의해 회의를 개최하라는 조항"이라며 "역대로 지금까지 여야가 치열한 협의 과정을 거쳐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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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보이콧'하며 표결에 불참했다.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 없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첫 본회의부터 반쪽으로 치러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중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합의 없는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거대 야당의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본회의가 열렸다고 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본회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45.1%의 민심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고 조롱하고 있다"며 야권을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법에는 6월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돼 있지만 이 조항은 여야가 협의해 의사일정에 합의해 회의를 개최하라는 조항"이라며 "역대로 지금까지 여야가 치열한 협의 과정을 거쳐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고 외치지만 사실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는 언제나 다수당과 소수당, 1당과 2당이 존재한다. 하지만 소수당에 대한 존중 없는 다수결의 원리는 작동되지 않았다"며 "국회의 관례고 역사다. 선배 의원님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설득하는 합의의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고 했다. 또 "이는 과거 동물 국회라 불리던 시절에도 깨지지 않는 전통"이라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회를 운영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을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입법 폭주 포기하라' '의회 독주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 독주 중단하라", "이재명 방탄, 민생 방치. 입법 폭주 포기하라", "협치 상생 살려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입법부의 수장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선거조차 민주당 의원총회로 전락시켰다"며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리고 국회의 수준을 퇴보시켰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 걱정과 불신을 더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총 투표수 192표 중 189표를 얻으며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를 마치고 다시 의원총회에 들어갔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해왔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 일정에 관해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야당이) 본회의를 강행하는 데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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