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4세 3명 중 2명은 ‘캥거루족’… 30대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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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와 같이 살거나 따로 살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황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0대의 캥거루족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캥거루족 청년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돼 빈곤 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 니트(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가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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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캥거루족 증가 지속될 듯”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해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을 발표했다. 캥거루족은 만 25세를 기준으로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청년을 가리키는 말이다. 황 부연구위원은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채 (학업, 군복무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따로 살고 있다’는 청년을 캥거루족으로 분류했다.
연령대를 25∼29세와 30∼34세로 나눠보면 20대 중후반 중 캥거루족 비중은 80% 내외로, 30대 초중반의 50% 안팎보다 컸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30대 초반에서 캥거루족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논문은 전했다. 30∼34세 캥거루족 비중을 보면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로 7.2%포인트 상승했는데 25∼29세는 꾸준히 80% 수준을 유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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