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 3만6000달러…"세계 6위로 일본을 앞질러"

김태인 기자 2024. 6.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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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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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 지표들이 기준 연도 개편으로 개선됐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명목 GDP 세계 순위도 반등했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5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발표하고,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이를 우선 2000~2023년 시계열에 반영했습니다.

기준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지는데, 이번이 13차 변경입니다.

새 시계열에 따라 2020년 명목 GDP는 2058조 원으로, 2015년 기준으로 계산한 1941조 원보다 6.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명목 GDP는 2401조 원으로, 2015년 기준 2236조 원보다 7.4% 늘었습니다.

2001∼2023년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도 시계열 변경에 따라 3.5%에서 3.6%로 0.1%p 올랐습니다.

이에 브라질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밀려 13~14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우리나라 명목 GDP 세계 순위도 반등했습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오늘(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및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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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2022년 우리나라 명목 GDP 순위는 세계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통계 기준이다"라며 "2023년에도 GDP 규모는 12위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7.2% 뛰었습니다. 이에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부장은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이탈리아보다는 낮지만, 대만과 일본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1인당 GNI 순위가 한국보다 현재까지 파악한 숫자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23년 1인당 GNI 순위가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이 6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인당 GNI 4만 달러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지만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GDP 값이 커지면서 가계나 정부 부채 비율 등은 개선됐습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 비율은 새 GDP 통계 적용으로 93.5%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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