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놀라게 했던 그 패기는 부활할까… 냉정했던 김태형, 1군 복귀 조건은?

김태우 기자 2024. 6.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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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한국 야구가 낳은 역사상 최고 야수로 뽑히는 추신수(42·SSG)는 2021년 고국으로 돌아와 느낀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과 기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추신수가 2021년 가장 놀랐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롯데 우완 최준용(23)이다.

김 감독도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 특별히 메시지를 준 것은 없고 그 전에도 이야기를 한 부분이니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라며 명확한 기한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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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들어 부진한 끝에 결국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의 1군 복귀 시점을 못박지 않고 2군에서의 보고를 받아보겠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며 한국 야구가 낳은 역사상 최고 야수로 뽑히는 추신수(42·SSG)는 2021년 고국으로 돌아와 느낀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과 기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갖추면 한국 야구의 미래는 밝다는 게 추신수의 지론이다. 그런 추신수가 2021년 가장 놀랐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롯데 우완 최준용(23)이다. 추신수는 최준용의 패스트볼을 처음 보고 혀를 내둘렀다. 기본적으로 구속이 빠른데다, 공 끝에 힘이 있어 치기 어렵다는 게 추신수의 밝은 미소였다. 당하고도 본 한국 야구의 미래였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의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최준용은 2021년 31경기에 나간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44경기에서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 마무리였던 김원중과 공개적인 경쟁 구도가 붙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 뻗어 나가지는 못했다. 시즌마다, 그리고 시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2022년 68경기에서 14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부진 속에 결국 마무리 보직을 내놨다. 2023년에는 4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시 기대감에 불을 붙였지만 올해 성적은 실망스럽다. 근래 들어 구위가 떨어지면서 성적도 그와 같이 떨어졌다. 시즌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끝에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해 벌써 두 번째 2군행이다.

결정권자인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시선도 추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편 더그아웃, 해설위원으로서 최준용의 공을 지켜본 김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최준용의 최대 장점은 직구다. 볼 끝이다”라고 단언한다. 그 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공이 꾸준하게 안 나오는 게 문제라고 했다. 좋은 공을 던질 때는 분명히 좋은 게 보이는데, 한 타석 안에서도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본인의 공을 못 던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구속이 떨어진 건 아닌데 좋은 공을 던지다 바깥쪽으로 나가서 빠지면 그때부터 또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좋은 공이 갈 때는 그러는데, 일단 하나 던지고 나서 다음 공이 볼이 되면 그 다음에 구속이 4~5㎞씩 떨어진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 감독도 “생각이 많아서 그럴까”라며 어떤 문제인지 답답해 할 정도다.

▲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좋은 구위를 뽐냈던 최준용인 만큼 재정비 기간은 본인에게 달렸다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첫 번째 2군행(5월 15일~5월 24일)은 열흘로 끝났지만,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있다는 게 보인 만큼 두 번째 2군행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른다. 일단 확실히 자기 공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도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 특별히 메시지를 준 것은 없고 그 전에도 이야기를 한 부분이니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라며 명확한 기한을 두지 않았다.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있어야 1군에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시즌은 길고, 지금은 최준용이 확실히 재정비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심산이 읽힌다.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이미 1군 통산 217경기에 나가 던진 선수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제법 많이 던져본 경험이 있다. 김 감독도 경험의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롯데 불펜에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라 최준용의 정상 가세는 절실하다. 어떤 돌파구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2군에서의 기간은 최준용 스스로에게 달린 모양새다. 시즌 초반의 성적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 해답은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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