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2배 올랐다…홍해 막혀 '수요 증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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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컨테이너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SCFI는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41.34(12.63%) 상승한 3044.77을 기록했다.
이어 "항공화물 운임도 컨테이너 운임과 동조화가 예상된다. 6월에는 더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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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이슈에 중국발 물량 급작스러운 증가가 요인
"컨테이너 운임 급등으로 항공화물 운임도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해상 컨테이너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SCFI는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41.34(12.63%) 상승한 3044.77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00을 넘은 건 2년 만이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5주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현재 209.6% 높은 수준으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이렇게 SCFI가 오른 것은 우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데 이곳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마스에 우호적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수십 차례 공격하며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컨테이너는 지난해 12월 대비 90% 감소했다. 결국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크게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주요 루트인 상하이~유럽, 상하이~미주 루트 모두 희망봉을 우회하는데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이로 인해 톤마일 기준 11% 수요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도 운임 상승을 거들고 있다.
미국이 8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큰 폭으로 인상된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중국이 앞서 물량을 밀어내기 위한 운송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계절적 성수기인 6월에 들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 운임 급등은 수에즈 운하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동량의 일시적인 급증이 있었던 요인"이라며 "6월 역시 물동량이 계절적으로 많은 시기로 컨테이너 운임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항공화물 운임도 컨테이너 운임과 동조화가 예상된다. 6월에는 더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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