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도 부상은 무리였나?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8강서 기권 선언...최다 우승은 다음 기회에
외계인도 부상은 무리였을까? 노박 조코비치(37세 1위·세르비아)가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서 기권을 선언했다.
앞선 3회전과 16강전서 연속으로 4시간을 넘긴 혈투를 펼치며 또 하나의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무릎 부상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조코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원) 8강전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코비치의 정확한 부상은 오른쪽 무릎 반월판 손상이다.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던 조코비치는 16강전 2세트 도중에 미끄러진 이후 메디컬 체크를 통해 경기를 멈추기도 했다.
기권 의사를 밝힌 이후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에서 기권하게 되어서 정말 슬프다. 어제(16강) 경기서 정말 진심을 다해서 뛰었다. 하지만 신중한 고민을 거쳤고, 의료진과 협의 등을 거쳐 힘든 결정을 내렸다. 대회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의연한 기권 소감을 전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기권 소식이다. 37세의 노장인 조코비치는 대부분 20대 선수들이 주축인 이번 대회서 투혼의 혈투를 펼치며 베테랑인 동시에 세계 최강의 위엄을 보여줬다.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22·이탈리아·30위), 16강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5·아르헨티나·27위)를 풀타임 접전 끝에 모두 3대2로 꺾었다.
또한 16강전 승리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넘어 테니스 메이저 대회 최다 370승 신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를 제치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통산 59번째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 신기록을 세웠다.
우승 신기록 달성도 가까워졌다. 메이저 대회 남자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남녀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 최다 우승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이번 대회서 3승을 더 추가해 우승하게 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제치고 테니스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프랑스오픈 혈투가 문제가 됐다. 조코비치는 4일 경기 도중 메디컬 테스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조코비치는 “지난 몇 주간 오른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대회에 출전했고, 오늘 경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프랑스오픈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부상 탓에 이날 대회 기권까지도 고려했던 조코비치는 3세트 이후에 추가로 처방 받은 진통제로 통증을 잡은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결국 이것이 반월판 손상이란 진단을 통해 나타나면서 조코비치의 프랑스오픈 여정은 마무리됐다. 만약 기권하지 않았다면 조코비치가 8강에서 싸울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8-6> 3-6 6-4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였다. 역대 루드는 프랑스 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는데, 2022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2023년 조코비치에게 각각 결승에서 패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루드를 상대로 역대 5승 1패로 강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루드에게 1-2로 패한 바 있었다. 조코비치와 루드 모두에게 설욕전이 될 수 있었던 경기는 아쉽게 열리지 못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에게 빼앗기게 됐다. 신네르는 8강전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를 3대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현재 성적만으로도 프랑스오픈 결과가 반영되는 즉시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르게 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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