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세주’ 변성환 감독, “K리그 경험 부족 사실이나 신선함으로 경쟁한다”(일문일답)

한재현 2024. 6.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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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K리그2 연패로 추락한 수원삼성블루윙즈를 구할 구세주로 대한민국 U-17 전 대표팀 감독 변성환이 선택 받았다. 그는 확실한 축구 철학으로 수원의 K리그1 승격과 체질개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수원은 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5월 31일 수원에 부임해 2일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렀고, 1-1로 비겼다.

비록 5연패를 끊었지만, 7연속 무승(2무 5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변성환 감독은 팀의 장단점을 파악해 변화를 꾀하며,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반전을 꾀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큰 구단에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임 될 지 고민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다보니 큰 기회가 왔고, 축복이다. 마냥 좋을 수 없지만, 구단의 철학을 잘 이식하고 모든 걸 쏟아내면서 구단이 가고자 하는 ��향성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큰 구단에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임 될 지 고민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다 보니 큰 기회가 왔고, 축복이다. 마냥 좋을 수 없지만, 구단의 철학을 잘 이식하고 모든 걸 쏟아내면서 구단이 가고자 하는 ��향성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경기 연속 무승인 상황에서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다. 연령별 대표팀은 결과보다 개인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미래 자원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결과 중심으로 코칭했다면, 성인 대표팀에서 몇 명이 뛸 지 알 수 없다.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월드컵 끝난 후 평가했을 때 양민혁(강원FC)은 핫한 선수다.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도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 24명 선수가 준 프로 또는 프로 계약을 했다. 절대 실패하지 않았다.
여기는 결과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 과정에 충실하면서 가르칠 생각이다. 10일 동안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철학에 맞게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려 준비하고 있다.
오전에 첫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 한 번 도 이런 훈련을 접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 기존 훈련 방식과 다르다. 많은 걸 바꿀 수 없지만,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공격에 더 숫자를 두며 승리할 것이다.

-어떤 전술을 가지고 이끌 것인가?
코칭 스태프와 의논한 부분은 좀 더 공격에 숫자를 둘 생각이다. 가장 익숙한 4-3-3으로 할 것이다. 또 다른 플랜A로 준비할 생각이다. 그 플랜 안에서 승리를 가져 올 거라 생각하기에 확실한 플랜A를 입히려 한다.

-우승은 쉽지 않아도 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하는데?
구단과 같이 의논한 부분은 같이 공감하고 있다. 화려한 축구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공수 안정화가 우선이다. 자신의 역할을 인지해야 하는 데 미흡하다. 작은 부분들을 열심히 터치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되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역동적으로 대처할 생각이다.

-프로 감독 미흡 우려가 있는데?
처음이 맞다. 정식 감독으로 첫 데뷔다.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은 없다. 그건 사실이다. 감독으로 부임했기에 10년 동안 지도자로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부분도 있다. 신선한 부분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험 많은 감독님들을 존중하고, 배울 생각이다. 좋은 부분을 배우고 패기와 신선함을 기존 감독들과 경쟁해보겠다.

-K리그2 첫 경기를 겪어보니 어떤가?
예전과 다르다. 레벨업이 많이 됐다. 각자 팀마다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색깔을 입혀 퍼포먼스를 펼쳐야 한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구단 철학대로 성장과 이해 시키고 명확한 축구를 할 생각이다.

-승격도 중요하나 중장기적으로 어떤 색깔을 입힐 것인가?
첫째는 승격이다. 중장기적으로 구단 유스 선수들이 더 체계적으로 관리 받고 성장해서 프로에 유입되어야 한다. 내부에서 잘 육성해서 이끌어 가야 한다. 1부리그로 올라가면, 글로벌한 브랜드에 맞게 싸울 것이다. 승격하면 ACL로 가야 한다.

-U-17 대표팀 당시 제자들이 수원 유스에 있는데, 활용법은?
스태프들과 많이 이야기 했다. 우리 아이들 잘 키워야 하지 않겠나. 그 선수들은 장단점을 알고 있다. 그 친구들은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콜업해서 훈련할 생각이다.

-부진한 김주찬 활용 방법은?
사실은 U-22 적용 받고 면담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기대, 역할, 책임질 것인지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경기력이 안 나와 있다. 앞으로 그 부분을 수정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다.

-수원 감독은 성적이 안 좋았을 때 책임감이 큰데?
단장님이 우리 구단은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많은 비난을 받는다. 어느 구단의 감독을 가더라도 똑같다. 연패를 당하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는 감독의 숙명이다. 마음이 편했다. 우리 팬들은 큰 메리트다. 잘 전달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 생각한다. 어디를 가든 연패하면 책임지는 건 똑같다. 두렵지 않다.

-부산에서 팬들의 연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여기가 수원이다 생각했다. 행운아다. 구단에 감사했다.

-전진우를 살릴 수 있는 확신의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어린 시절 뛰어난 유망주였다. 최근 폼이 떨어져서 경기력이 좋지 않지만, 제가 보는 관점은 다르다. 전진우의 기능적인 부분. 탈압박, 축구 센스는 뛰어나다. 전진우는 핵심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상대 조직을 깨려면 특별함이 필요하다. 구단에 들어와서 수원에 대표 선수가 없는지 꽤 있다. 이기제가 있었음에도. 제 목표는 수원에 대표 선수를 만들려고 한다. 제 머리 속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 잘 만들어 구단에 걸 맞는 대표 선수를 만들어보려 한다.

-선수들을 직접 지도해보니 어떤가?
밖에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하나의 팀으로 느끼지 않았다. 따로 노는 느낌이다. 내부적으로 관찰하니 그 동안 팀의 문화가 있다. 이런 문화 때문에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 입에서 이야기 하는 건 팀 문화다. 저의 팀 문화에 원칙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터치를 할 생각이다. 그 문화에 다 들어와서 하나의 팀이 됐으면 한다.

-팀 문화와 원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키워드는 네 가지인데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이다. 소통은 내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외부적으로 평가 안 했으면 좋겠다. 서로 신뢰하길 바란다. 인성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축구 선수가 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우선 순위에 축구가 들어가 있으면 사고 친다. 규율은 자율은 보장하되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순간 내부 규율을 지켰으면 좋겠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선수단뿐 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적용이 된다. 지원 스태프들도 포함이다. 언제까지 있을 지 모르지만, 제가 있을 때 이런 문화를 만들고 싶다.

-여름 이적 시장 생각은?
단장님과 조금 전에도 이야기 했다. 분명히 필요한 자리가 있다. 어떤 선수가 맞을지 고민했다. 많이 소통하면서 꼭 필요한 포지션이 어딜지 생각해서 승격에 도움됐으면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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