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성공신화 쓴 박현준 '2024버전 투란도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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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국내에 야외 오페라 붐을 일으켰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자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20여년 전 감동 재현에 나선다.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5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월 22일∼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2003년과 2005년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 및 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회장이 19년 만에 다시 제작과 총감독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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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출연진도 초호화 캐스팅…비싼 티켓값과 촉박한 제작 기간은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 2003년 국내에 야외 오페라 붐을 일으켰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자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20여년 전 감동 재현에 나선다.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5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월 22일∼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2003년과 2005년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 및 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회장이 19년 만에 다시 제작과 총감독으로 참여한다.
2003년 5월 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투란도트'는 나흘간 11만명(유료입장권 판매율 65%)의 관객을 동원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5년 공연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박 회장은 '투란도트' 성공 신화의 최정점에 섰다.
이날 직접 작품 설명에 나선 박 회장은 "2003년과 2005년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작품 준비에만 몰두했다"면서 "올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대규모 오페라의 감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년 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고 한다.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2024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은 다비데 리베르모레가 이번 공연의 연출자로도 나선다.
또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와 아르헨티나 성악가 출신 오페라 지휘자인 요세 쿠라가 공동으로 지휘는 맡는다.
리투아니아의 소프라노 아스미크 그리고랸과 폴란드 소프라노 에바 플론카 등 4명의 소프라노가 주인공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또 러시아 테너 이우시프 예이바조프와 라트비아 테너 알렉산데르 안토넹코 등 4명이 칼라프 역을 맡았다.
박미혜 서울대 음대 교수와 이탈리아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는 칼라프를 사랑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리우 역으로 출연한다.
최대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인 만큼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3년 공연에는 60억원, 2005년에는 50억원이 투입됐었다.
이 때문에 티켓 가격도 일반 관객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책정됐다. VIP석은 100만원이고, 그 외 좌석은 15만∼30만원 수준이다.
다만 6개월 남은 공연이 제작 차질을 빚지 않고 무사히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무대 디자인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출연자들이 입을 의상 제작도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연주를 담당하기로 한 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이 러시아 출신 이우시프 예이바조프가 칼라프 역을 맡았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부하면서 오케스트라를 다시 섭외해야 할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박 회장은 성공적인 공연을 장담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페라 극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공연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할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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