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감독 데뷔' 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신인의 패기가 좋은 영향 미칠것"[취임 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4. 6.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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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프로 정식 감독 경험에 대한 우려에 유쾌한 포부로 받아쳤다.

변성환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수원 구단은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에 강등된 수원은 최근 7경기 무승(2무5패)에 빠져 15경기 6승2무7패의 리그 6위에 머물러있다.

염기훈 감독과 이별한 수원은 5월31일 변성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선수시절 202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으로 울산 HD,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고 호주에서도 뛴 바 있다.

변 감독은 FC안양을 끝으로 선수 은퇴 이후 성남FC 코치를 하며 김학범 감독의 사임 당시 구상범 감독 대행의 대행을 해 성남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막지 못한 바 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지난 2023 U-17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나섰지만 3전 전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다 .변 감독은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먼저 단상에 선 박경훈 수원 단장은 "변성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문성과 축구 철학을 보고 선임했다. 누구보다도 열정과 책임감이 넘치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원팀을 만들 것이다. 수원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올해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자회견에 임한 변성환 감독은 "이렇게 큰 구단의 감독을 맡을 수 있어 영광이다. 나와 구단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잘 이식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경훈 수원 단장(왼쪽)과 변성환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 선수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결과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함께했던 양민혁, 윤도영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원에서는 결과와 과정을 모두 챙길 것이다. 이날 오전에 실질적인 첫 훈련을 진행했다. 팀의 속도와 공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둔 4-3-3, 4-4-2를 생각 중이다. 확실한 플랜 A, B, C를 입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축구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팀의 안정감에 있어 미흡한 부분들을 잘 보완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며 전방에서 역동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감독이 처음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식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10년 동안 지도자를 하며 쌓은 것과, 데뷔 감독의 신선함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감독 선배들에게 배울 부분도 많다. 그러면서 신인 감독의 패기로 경쟁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K리그2에 대해서는 "이전의 K리그2에 비해 수준이 많이 상향됐다. 수원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우선이다. 단장님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명확한 철학을 보이는 축구를 할 것이다. 당장은 승격을 바라보며, 중장기적으로 구단 유스 선수들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리그1 승격, 파이널 A,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단계적으로 다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들에는 "김주찬, 이상민은 재능 있는 선수지만 냉정하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문제해결 방법을 도출한 상태고 이날 면담도 했다. 함께 나아가겠다. 전진우 역시 최근 경기력이 아쉽지만, 원래 가진 탈압박 능력과 센스가 뛰어나다. 상대의 정비된 조직을 부술 특별함이 있다. 수원의 뚜렷한 대표 선수가 보이지 않은 지 몇 개월이 흘렀다. 머릿속에 있는 선수들을 잘 키워서 수원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밖에서 봤을 때는 끈끈한 모습이 부족해보였다.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의 네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수원만의 문화 안에서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밖으로 새나가지 않는 내부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소통, 좋은 선수보다 좋은 사람 되기,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항상 팀을 우선시하기 등이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 감독은 마지막으로 "단장님께서 '감독은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연패를 당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것에 공감한다. 수원의 어마어마한 팬들은 엄청난 힘이 된다. '여기가 수원 삼성이고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감사하다. 마음껏 해볼 생각"이라며 여름 이적시장 계획으로는 "필요한 자리에 여러 고민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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