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테슬라는 뒷전?…AI칩 후순위 배정에 '홀대 논란'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당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 반도체칩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엑스) 등에 먼저 배송토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기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테슬라 홀대' 의혹을 반박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머스크가 엔비디아에 주문했던 인공지능칩을 테슬라가 아닌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먼저 배송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위 간부가 작성한 메모를 보면, 머스크가 원래 테슬라에 공급될 예정이던 엔비디아칩 1만2천개를 X로 재배정했다는 겁니다.
테슬라의 AI 프로젝트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엔비디아 직원들 이메일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X 게시글에서 25%의 의결권이 없는 상태라면 테슬라 외부에서 AI 제품을 만드는 게 낫다고 밝힌 바 있는데, CNBC는 이번 조치가 머스크의 당시 언급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톡옵션까지 포함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20.5%입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테슬라는 (내부에) 엔비디아 칩을 구동하도록 보낼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그저 창고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며 테슬라 홀대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연이은 악재까지 겹친 테슬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테슬라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테슬라 #AI반도체 #머스크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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