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양산사업 마침표…신뢰성·능력 검증하고 수출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육군의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의 양산 사업 최종호기 납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KAI는 이번 납품으로 지난 2010년 12월 최초 양산 이후 약 14년간 이어온 수리온 양산 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육군 기동헬기로 처음 개발된 수리온은 이후 상륙 기동, 의무 후송, 해경, 소방, 산림 등 10여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신뢰성과 임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300여대의 수리온이 국내에서 군·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상륙 공격헬기와 소해헬기 등 공격, 기뢰 탐색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수리온 실물을 선보였으며 현재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이 관심을 보여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KAI는 수리온에서 무인기(드론)를 조종·통제하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등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초의 국산 헬기가 대한민국 육군 항공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후속 지원과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