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후원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개원 1주년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 기관이자 수도권 외 지역에 설립된 유일한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난달 개원 1주년을 맞았다.
5일 넥슨에 따르면, 2019년 넥슨이 건립 기금으로 100억원을 후원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개원 후 현재까지 2만여명의 어린이 환자가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았다. 충청권 외 전라·경상 등 타 지역에서도 이 병원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 수요에 비해 어린이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립됐다. 국내에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은 29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그 중 6.7%인 1만 9000여명에 불과하다. 넥슨은 2016년 200억원을 후원해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을 도왔고, 나아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제2의 어린이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결실이 넥슨이 후원한 대전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생애주기에 맞춘 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장애 어린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호자를 위한 심리 관련 프로그램, 비장애 환자도 이용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치과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호흡재활치료 등 주요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비롯한 최첨단 특수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 및 특수교육기관과 연계해 마련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무장애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은 대전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도 장애 어린이의 재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과 목포에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후원했고, 이를 토대로 경상권과 전남권에도 어린이 재활 의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그동안 조명받지 못하던 어린이 재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어린이 재활 치료는 투입 비용 대비 수가가 낮아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개원 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손민균 병원장은 “보다 많은 환아들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해 질 좋은 재활 의료 서비스와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과 같은 정부의 지원책이 필수”라고 말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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