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은행 ‘파킹통장’ 인기 시들… CMA로 돈 몰린다

신용승 기자 2024. 6.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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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형 CMA 잔고 1년 새 약 4조원 증가, 최대 3.25% 금리 제공
토스뱅크 2→1.8%, 카카오뱅크 2.10→ 2.00%로 인하
/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연이은 금리 인하에 ‘예테크(예금과 재테크 합성어)’들이 은행을 떠나고 있다. 정기예금에 이어 파킹통장의 금리도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증권사 CMA(Cash Management Account)로 새롭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18조718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점 14조7828억원 보다 3조9361억원 증가했다. 동일한 날짜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8820억원으로 집계, 지난 2월(886조7369억원)과 비교해 13조3681억원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는 올 초만 해도 연 4%대를 기록했던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크고 단기 투자가 가능한 증권계좌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3.50~3.6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발행어음형 CMA는 고객이 입출금 시 발행어음을 자동으로 매매하는 상품으로 은행의 파킹통장과 같이 하루만 금액을 예치해도 약속된 이자가 지급된다. 발행어음은 ‘고객을 수취인, 회사를 지급인’으로 해 고객의 요청에 따라 1년 이내의 만기 및 약정수익률로 회사가 발행한 어음’을 뜻하며, 증권사가 직접 발행하고 원리금을 지급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서만 발행어음형 CMA를 취급할 수 있다.

이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연 3.25%의 금리를 제공하며 KB증권(2.90%)과 NH투자증권(2.80%)이 그 뒤를 있는다.

최근 토스뱅크가 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의 기본금리를 연 2%에서 연 1.8%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기본금리를 연 2.10%에서 2.00%로 인하한 만큼 발행어음형 CMA는 단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5일 기준) 국내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의 기본 금리는 국민 2.60%, 신한 2.90%, 하나 2.60%, 우리 3.55%, 농협 3.60%이며, 우대금리의 경우 국민·신한·하나 3.50%, 우리 3.55%, 농협 3.6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3.50%)보다 기본 금리가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두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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