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K리그 정식 사령탑' 첫 도전! 변성환 감독 당찬 출사표..."신선함+패기로 경쟁해볼게요!"

오종헌 기자 2024. 6.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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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사진=수원 삼성

[포포투=오종헌(수원)]


K리그2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된 변성환 감독은 신선함과 패기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수원은 지난달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10대 감독으로 변성환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이라는 큰 구단에 감독이 되어 영광이다. 이렇게 큰 팀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 개인적인 철학과 구단이 갖고 있는 철학을 팀에 잘 이식하고, 구단의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경훈 단장은 "변성환 감독을 비롯한 신임 코칭 스태프를 선임한 이유 첫 번째는 전문성이다. 구단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철학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코치진은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과 전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축구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과학적 훈련법이 잘 적용되어 있다. 또한 위기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극복할 힘을 줄 것이다. 그리고 선수단 장악 능력을 통해 모두를 한 팀으로 묶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선수단 소통 및 규율을 보여줄 것이다. 수원 구단은 변성환 감독과 신임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함쳐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변성환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와 호주 A리그를 경험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성남FC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유소년 팀부터 프로팀 코치직을 경험했으며 잠시 감독 대행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9년 한국 U-16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또한 2022년 한국 U-17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다 이번에 수원에 부임하게 됐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을 겪게 됐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올 시즌을 야심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리그 5연패를 당하는 등 아쉬운 행보가 이어졌고, 결국 염기훈 감독이 떠났다. 변성환 감독은 현재 리그 15경기 6승 2무 7패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수원을 이끌게 됐다.


이미 데뷔전은 치렀다. 지난 2일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 변성환 감독 체제의 수원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이종성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다음 경기는 6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15일 경남 원정이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이하 변성환 감독 취임 기자회견 전문]


- 취임 소감


수원이라는 큰 구단에 감독이 되어 영광이다. 이렇게 큰 팀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 개인적인 철학과 구단이 갖고 있는 철학을 팀에 잘 이식하고, 구단의 가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의 방향성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 구단의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연령별 대표팀의 경우 미래 A대표팀이 될 재목을 키우는 게 중점이고, 당장의 결과를 내는 게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나의 철학을 바탕으로 결과 위주의 축구를 하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맞다. 하지만 U-17 월드컵을 경험했던 양민혁(강원), 윤도영(대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지도했던 선수들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원은 다르다. 이제는 결과도 중요하다. 그 결과로 가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일단 최근 승리가 없기 때문에 6월 A매치 휴식기를 잘 활용해 역동적이고 상대를 장악할 수 있는 축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실질적으로 첫 훈련을 해봤는데 선수들이 처음 접하는 훈련 방식이라고 말하더라. 이렇게 새로운 부분들을 이식해 나가며서 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밖에서 본 수원 선수단과 직접 와서 본 수원 선수단의 차이?


밖에서 바라본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갖고 있는 능력은 좋지만 조직적으로 싸우는 느낌이 없었다. 안에 와서 면밀하게 살펴 봤는데 '이러한 문화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저만의 팀 문화만의 원칙과 기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다시 터치하고 싶다.


개인적인 팀 문화는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이라는 4가지 키워드가 기반이 된다.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내부적인 소통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축구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축구가 우선순위에 있다면 꼭 사고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유를 보장하되, 수원 엠블럼을 가슴에 단 이상 정해진 규율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원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선수단뿐 아니라 코치진, 지원 스태프 모두에게 적용된다. 언제까지 이 팀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있을 때까지는 이러한 문화를 유지할 것이다.


- 전술적인 계획


현재 코칭 스태프와 의논한 부분은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경기하는 게 익숙하다. 하지만 플랜B가 아닌 또 다른 플랜A를 만들어서 대비할 생각이다. 너무 많은 걸 선수들에게 주입시키기 보다는 확실한 플랜 3가지 정도를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단장님, 코치진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화려한 축구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은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는데 기본에 충실에서 앞으로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여름 이적시장 계획


조금 전에도 선수단 보강과 관련해 단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분명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소통과 대화를 나눠 적절한 위치에 영입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결과가 수원이 승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정식 프로팀 사령탑을 맡는 부분에 대한 우려?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맞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감독이 됐고, 10년 동안 지도자로서 준비했던 것들이 있다. 또한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신선한 시각과 경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칭 스태프와 잘 상의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내가 갖고 있는 신선함과 패기로 기존 K리그 감독님들과 경쟁해볼 생각이다.


- K리그2에 대한 생각?


예전의 K리그2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레벨업이 많이 됐다. 각자 팀마다 색깔을 갖추고 있다. 현재 수원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뚜렷한 색깔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우리의 철학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면서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수원에서 중장기적인 비전?


우리 구단이 지향해야 될 부분이 K리그1 승격임에는 확실하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구단 유스 선수들이 좋은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프로에 유입이 됐으면 한다. 외부에서 좋은 자원을 찾기 보다는 안에서 좋은 선수들을 잘 육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승격한 뒤에는 단계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한 모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김주찬 활용법?


김주찬, 이상민 선수와 훈련 끝난 뒤 면담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우리 팀의 U22 자원들이다. 그들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내가 개인적으로 걸고 있는 기대와 요구하는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냉정하게 두 선수 모두 지금은 기대하는 만큼의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수정, 보완을 거쳐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수원 감독으로서 마음가짐


수원이라는 구단은 어마어마한 팬덤을 갖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박경훈 단장님께서는 어떤 팀이든 책임을 지는 건 갖고 말씀해주셨다. 마음이 편해졌다. 수원의 엄청난 팬 열기는 큰 무기가 될 것이고, 결과가 좋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부산전에서 팬들이 변성환 감독의 이름을 외쳤을 때 들었던 소감


'여기가 수원 삼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스스로 행운아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구단에 감사했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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