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4세 청년 3명 중 2명 캥거루족.. 30대 증가세 뚜렷"

제주방송 신동원 2024. 6.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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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5세부터 34세 사이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에게 얹혀사는 등 경제적 자립을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황광훈 부연구위원은 오늘(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주제로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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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30대 캥거루족 8년 새 7.2%p '껑충'
20대는 80% 수준 횡보
일자리 박람회 자료 사진.


우리나라 25세부터 34세 사이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에게 얹혀사는 등 경제적 자립을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황광훈 부연구위원은 오늘(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주제로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황 부연구위원은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라고 응답한 청년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채 일시적으로 따로 살고 있다'라고 응답한 청년을 '캥거루족'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25~34세 청년 가운데 캥거루족 비율은 2020년 기준 66.0%였습니다. 8년 전인 2020년 62.8%보다 3.2%포인트 늘었습니다. 조사 시기가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2020년까지임을 감안하면 현재는 더 심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0년 기준, 연령대를 20대 후반(25~29세)과 30대 초반(30~34세)으로 나눠 보면, 20대 후반의 캥거루족 분포는 80% 안팎으로 30대 초반 50% 내외보다 컸습니다. 다만, 20대 후반은 조사 기간 전체에서 80% 수준을 유지했다면, 30대 초반의 경우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까지 7.2%포인트 상승해 증가세가 더 뚜렷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69.1%)이 여성(63.0%)보다 높은 비율은 차지했습니다. 이는 군복무와 결혼의 영향 때문으로 논문은 분석했습니다.

그 외 고졸자 이하가 대졸자보다, 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수도권 거주자보다 비수도권 거주자에서 캥거루족 비중이 컸습니다.

반대로 캥거루족 탈출 가능성은 여성, 고학력층, 기혼, 비수도권 거주자 등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황광훈 부연구위원은 "현실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 중 대다수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어렵고 주거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캥거루족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0대의 캥거루족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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