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경기지만...어깨 무거워진 김도훈호, 젊은 선수들로 어떤 실험 펼칠까

강은영 2024. 6.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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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경기만 치르지만 김도훈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아시아 3위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5일 현재 아시아 3위인 한국(23위)은 호주(24위)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김도훈호는 중국전보다 싱가포르전에서 이들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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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4일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작 2경기만 치르지만 김도훈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아시아 3위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대표팀에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선발한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이들을 활용한 전술을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C조 1위(승점 10)인 한국은 싱가포르(4위·승점 1)에 비기기만 해도, 오는 11일 조 2위 중국(승점 7)과의 조별리그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 각 조 1, 2위만 진출하는 3차예선에 올라간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 자리를 유지해야 3개 조(6개 팀씩)로 이뤄진 3차예선에서 일본(이하 FIFA 랭킹, 18위)과 이란(20위)을 피해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5일 현재 아시아 3위인 한국(23위)은 호주(24위)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도훈호는 지난 4일 홍현석(헨트)이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첫 훈련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K리그 시즌 중인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은 회복 훈련에 집중했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우영(알 칼리즈), 주민규(울산 HD), 권경원(수원FC) 등은 패스 훈련 등으로 몸을 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4일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김도훈호는 중국전보다 싱가포르전에서 이들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FIFA 랭킹에서 큰 격차를 보일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해 전력상 우위에 있어서다. 특히 김 감독이 싱가포르 명문 라이언시티(2021~2022)에서 감독 생활을 한 만큼 싱가포르 축구에 익숙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 기용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유럽파를 풀가동할 전망이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2선 공격수로, 중원은 정우영과 황인범(즈베즈다), 포백은 이명재(울산 HD) 권경원 조유민(샤르자) 황재원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준호가 4일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유리하게 풀린다면 배준호 투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배준호는 "좌측에서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윙어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김 감독은 울산 감독 시절 중앙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전술을 보인 만큼 중앙 미드필더로도 중용이 가능한 배준호를 통해 이강인과 함께 키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출국 전 선수 중 유일하게 배준호를 언급하며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던 김 감독의 전술이 대표팀에 녹아들지도 관건이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 HD)의 부재가 불안 요소인 가운데 권경원과 조유민 혹은 하창래(나고야)와 박승욱(김천 상무)은 대표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조합이다. 김 감독은 "2연전은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 등을 통해 우리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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