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이태원참사 분향소 오는 16일 시청 근처로 이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1년 4개월 만에 서울시청 근처로 자리를 옮깁니다.

서울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협의를 통해 오는 16일 합동 분향소를 중구 을지로 1가 부림빌딩 1층으로 이전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유가족과 54차례 협의를 벌여 분향소를 세운 지 500일을 하루 앞두고 자진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분향소는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해 2월 4일 서울광장 앞에 설치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오는 16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 공간을 '기억·소통 공간'으로 임시 운영할 계획입니다.

유가족 측은 또, 서울광장 점유에 따라 부과된 변상금도 납부할 예정입니다. 다만 2차 변상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해 2월부터 두 달 간 발생한 변상금 2천 9백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분향소 이전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공포된 뒤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이전하는 곳을)참사의 아픔과 희생에 대해 기억하고, 유가족 간 위로와 치유, 소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을 만나고 연대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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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