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수입 월 40만원 늘었다고?”…배민 주장에 배달커뮤니티 부글부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달의민족이 자사 라이더들의 월 평균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만원 늘었다고 발표하자, 배달 커뮤니티에서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었다"며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5일 네이버 카페 등 배달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일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민커넥트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하는 라이더들의 월 평균소득(올해 1~4월)이 393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만원 올랐다고 발표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잡족 늘고 알뜰배달로 단가 2천원대 많아져”
배달해보니 피크시간외 서울도심서도 2천원대 나와
라이더 노조, ‘2딸라 안타기’ 운동 촉구
5일 네이버 카페 등 배달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일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민커넥트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하는 라이더들의 월 평균소득(올해 1~4월)이 393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만원 올랐다고 발표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댓글을 단 누리꾼은 “수입인증하는 라이더들 때문에 라이더가 돈 잘버는 줄 알고 투잡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월 400만원 이상 벌려면 오전·오후 피크는 기본이고 야간까지 빡세게 해야 벌 수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위 10%에게 꿀콜 몰아줬더니 근무 시간이 줄고 수입이 늘어났다는 얘기?”라고 비꼬았다.
최근 배달앱들이 ‘투잡’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통해 배달 인원이 늘어난 데다 배민의 알뜰배달 도입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알뜰배달은 AI 추천배차를 기반으로, 여러 건의 배달을 최적화된 동선으로 묶어 라이더들에게 제안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배달료로 배달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실제기자가 서울내에서도 배달 수요가 높은 신촌과 이화여대 인근서 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달을 해 본 결과, 점심과 저녁 식사 피크 타임이 아닐 때에는 일명 ‘2딸라’, ‘2천따리’라 불리는 2000원대 콜이 꽤 나왔다.
배민커넥트를 이용해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부터 7시15분까지 1시간 25분 가량 도보와 자전거를 통해 배달해보니, 총 6건을 수행해 2만100원의 소득을 올렸다.
2건의 주문을 같이 받아 배달하는 경우 건당 2천원짜리가 많아 거절했고 6건 모두 단건 배달을 진행했다. 수행한 배달 주문 중 가장 단가가 높았던 주문은 단건배달 프로모션 600원이 붙은 4100원짜리였고, 가장 저렴한 것은 3000원짜리 기본배달이었다. 일명 ‘조대’라고 불리는 조리대기에 걸리는 경우도 2번 정도 나와 대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저녁 9시 이후부터는 2000원 후반에서 3000원 초반 주문이 대다수였다. 서울 이외 지방에서는 이미 2000원대 배달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라이더들의 주장이다. 건당 3천원 이하의 배달료를 받고 배달하면 시간당 평균 5건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해도 기름값·보험료 등 각종 비용을 차감하면 손에 쥐는 수입은 최저임금보다 못할 가능성이 있다.
30대 중반의 배달 라이더는 “시간당 최대 5건 정도 배달이 가능한데 식당까지 이동해서 다시 음식을 주문자까지 전달하는 시간, 엘리베이터 대기 등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에 더해 ‘조대’에 걸리면 배달 건수는 급감한다”고 토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우리도 분당처럼” 목동 주민들의 변심…1만가구 노린 ‘이것’ 쉽진 않다는데 - 매일
- 청와대 가서 김밥·떡볶이 대접한 김건희 여사…K문화 알리기 나섰다 - 매일경제
- 오사카·다낭…‘0주’ 전에 항공권 예약하면 가장 저렴해[여행가중계] - 매일경제
- “성 콘텐츠가 예술이라니”…아동·청소년 SNS 중독 막겠다는 美·유럽 - 매일경제
- 日 라인야후, 핀테크 서비스 회사 ‘라인비즈플러스’ 청산 - 매일경제
- 생존율 9.4%로 가장 무섭다는 ‘이 암’...국내연구진, 치료 돌파구 찾나 - 매일경제
- “신부보다 더 예쁜 하객”…부케 받는 조민 영상에, 난리난 지지자들 [영상] - 매일경제
- “치솟던 국제유가·과일값도 진정세”…금리인하 시간표 빨라지나 - 매일경제
- “성병 숨기고 세 차례 성관계”…병 옮긴 20대男,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 매일경제
- “내게는 딸같은 존재” 美 여자대표팀 감독이 말하는 지소연과 인연 [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