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의 키워드' 새로운 변화 예고한 수원 변성환 감독의 취임일성은? [일문일답]

반재민 2024. 6. 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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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새로운 선장으로 찾아온 변성환 감독이 공식적으로 언론과 처음 만남을 가지며 취임일성을 밝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0대 감독으로 변성환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를 선임했다. 부임 이후 변성환 감독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1일 상견례와 간단한 훈련을 지휘한 변 감독은 그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갔다.

이후 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수원 경기를 지휘한 변성환 감독은 선제실점에도 불구하고 이종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로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후 수원으로 돌아온 변 감독은 팀 전력 분석을 한 뒤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을 거쳐 5일 오전 훈련을 지휘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취임 기자회견장에 참석, 자신의 감독 철학과 새롭게 바뀐 코칭스태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박경훈 수원 단장은 "신임 코칭스태프를 선임한 이유는 첫 번째로 전문성이다. 본인의 확고한 축구철학과 비전을 보유하였다.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 코칭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다. 현대 축구 트렌드를 이해하고 있으며 과학적 적용이 가능한 인재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둘쨰로는 위기 관리 능력이다. 열정과 책임감이 넘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겨낼 심리적 강인함을 갖고 있으며 심리적 강인함을 갖고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더쉽을 꼽은 박경훈 단장은 "구성원과 소통능력 명확한 규율과 실행 체계적인 육성 플랜을 통해 팀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하여 선임하게 되었다. 구단은 신임 감독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올해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변성환 감독 및 새로운 코칭스태프들과의 일문일답

취임소감

변성환 감독 : 이렇게 큰 구단에 부임해서 영광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큰 구단에 선임을 하게 될 지에 대해선 고민을 해보지 않았는데 열심히 준비하다보니 큰 기회가 왔고 축복이라 생각한다.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내가 갖고 있는 철학과 구단이 갖고 있는 철학을 잘 이식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내서 모두가 원하는 목표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용 코치 : 아직까지 심장이 떨린다. 이 의미는 지금까지 준비하고 지도자를 하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헌신하고 노력하며 감독님과 함께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민동성 코치 : 변성환 감독과 가게되어 영광이고 큰 구단에서 있게 되어 영광이다. 감독님의 철학과 우리 모두의 철학을 공유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상용 코치 : 오전에 선수들과 미팅을 할 때 'back to the basic'이라 말했다. 여기에 있지 않고 더 놓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변성환 감독의 코칭 철학을 잘 반영하여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배기종 스카우터 : 선수로서 몸 담았고 좋아하는 곳에서 다시 일할 수 있어 기쁘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하겠다 보다는 변성환 감독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감독이 생각하는 수원의 방향성은?

변성환 감독 :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는 접근하는 시각이 달라야 한다. 연령별은 결과 중심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코칭을 하고 A팀의 자원을 키우는 것이 목표이지 결과중심적으로 코칭을 했다면 이후에 이들이 국가대표에서 뛸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고 내 철학을 바탕으로 개인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양민혁, 윤도영은 K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고 24명의 선수가 모두 프로와 준프로 계약이 되어있다. 그들은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는 다르다. 결과중심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과중심적이면서 나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도하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나와 스태프, 구단의 철학에 맞게 준비를 하있다. 오전에 첫 훈련을 진행했는데 대화를 나눠봤을 떄 한번도 이런 훈련을 접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더라. 기존의 훈련 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고, 10일 동안 많이 바뀔 수는 없지만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술 계획

변성환 감독 :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둔 부분은 공격적인 부분에 많은 숫자를 둘 생각이다. 4-3-3 기반이 익숙하고 플랜 B는 4-4-2 상대에 따라 5백을 썼을 때 의도적으로 계획을 짜고 승리를 가져올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A,B,C 플랜을 선수들에게 주입할 생각이다.

승격을 위해 중요한 요소

변성환 감독 : 단장님과 코칭스태프와 의논한 요소는 똑같다. 화려한 축구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우리 팀의 급선무는 공수 조직에서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역할이 명확하고 인지를 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하다. 작은 부분들을 터치하고 기본에 충실하되 공격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첫 프로 감독에 대한 우려

변성환 감독 : 정식 감독으로서 데뷔를 했고, 감독으로서 K리그 경험은 없다. 다만 부임은 했기 때문에 10년 동안 지도자로 준비했던 과정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신선함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게임 플랜을 준비하고 그 부분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좋은 퍼포먼스로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패기와 신선함으로 경쟁해볼 생각이다.

K리그2는 어떤 무대라고 생각하나

변성환 감독 : 예전과는 레벨이 다르다고 느꼈다. 각자 팀마다 조금씩 색깔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리의 문제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라 색깔을 입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단장님과 소통하고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명확한 색깔을 보여줄 생각이다.

수원 삼성의 중장기 계획은?

변성환 감독 : 구단이 앞으로 지향할 부분은 승격해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유스 선수들이 더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고 프로에 유입되어 헌신할 수 있는 것,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는 내부에서 성장시켜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1부로 다시 간다면 좀 더 글로벌한 브랜드에 맞게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싸우고 싶다.

유스 선수의 활용법

변성환 감독 : 어제부터 이야기를 했다. 임민혁, 윤도영을 잘 키웠는데 여기 감독에 부임을 한 만큼 우리 아이들도 잘키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다들 대표팀에 데리고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콜업해서 같이 훈련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주찬, 이상민의 활용 방안

변성환 감독 : 오늘 둘을 불러 면담을 했다. 솔직히 대화를 통해 기대감과 역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을 했다. 분명히 그 친구들은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다만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기대하는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해서 남은 경기에서는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이다.

부산에서 팬들이 연호했을 때 든 생각은?

변성환 감독 : 여기가 수원 삼성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나는 행운아다,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전진우의 활용방안

변성환 감독 : 전진우에 대해 내가 말하는 관점은 다르다. 전진우가 갖고 있는 기능적인 부분 현대축구에서 필요한 탈압박, 축구센스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진우를 핵심적으로 역할을 줄 생각이고 상대의 정비된 조직을 깨기 위해서 특별함이 필요한데 진우에게서 그것을 느끼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변성환 감독 : 구단에 들어와보니 A대표선수가 없는지 꽤 오래되었다. 이기제가 가까웠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수원삼성에 대표선수를 한명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 만들어서 우리 구단에 걸맞는 대표선수를 만들어보고 싶다.

밖에서 바라봤을 때 수원과 안에서 지켜봤을 때 수원은?

변성환 감독 : 밖에서 바라봤을때 팀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조직적으로 싸우는 느낌보단 따로노는 느낌이었다. 내부적으로 관찰하고 살펴보니 그동안 팀의 문화 때문에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팀 문화를 갖고 선수들을 지도할 생각하고 그 문화에 들어와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네 가지 키워드를 전달했다.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이다. 소통은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마음의 문을 열고 외부적으로 평가하지 말자고 했다. 두번째로 좋은 축구 선수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자고 전달했다. 좋은 사람이 된다면 모두가 따라온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선 순위에 축구선수가 들어간다면 사고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규율은 자유를 보장하되 클럽하우스에 도착하고 엠블럼을 단 순간 우리 내부적인 규율을 지키자고 이야기했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이야기했다. 이 셋을 지키면 하나의 팀이 되자고 이야기했다. 첫 날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랬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등 선수단 전체, 지원스태프에 전달을 했다. 앞으로 언제까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팀 문화를 만들겠다고 전달을 했다.

이적시장 방안

변성환 감독 : 단장님과 선수 보강에 대해 이야기를 짧게 나눴다. 분명히 필요한 자리가 있고, 어떤 선수가 맞을까라는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다. 구단이나 코칭스태프, 단장, 직원들과 현실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보강해서 승격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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