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세계 환경의 날'…아이들은 "지구가 아프다"며 차 안 타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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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고집을 피웠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치원과 학부모·아이들이 꾸준히 환경을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은주 유치원 원장은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환경교육과 생태교육 중심으로 숲 체험은 물론 매월 '환경의 날' 가정과 연계해 아이들이 '지구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존중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 지금은 아이들이 먼저 환경과 자연을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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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고집을 피웠다.
"지구가 아프잖아요. 걸어서 가요."
선생님이 다시 물었다.
"날씨가 너무 뜨거우니 차를 타고 가게요."
"아니에요, 선생님. 걸어가요"
유치원 아이들이 이날 생활폐기물의 재활용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3개월 동안 모은 폐건전지 1박스와 우유팩 2박스를 행복센터에 전달했다.
앞서 유치원은 행복센터 방문과 관련해 2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차를 타고 가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에게 이롭지 않으니 걸어서 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수은주가 28도를 가르키는 초여름의 무더위에 아이들은 땀을 흘리며 행복센터를 다녀왔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차를 안 타서 북극곰을 살렸잖아요. 환경을 좋게 했으니 저도 좋아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치원과 학부모·아이들이 꾸준히 환경을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우리는 생태를 사랑하고 이롭게 한다'는 뜻의 '우생사이다'를 기치로 내건 유치원은 아이들이 환경과 기후위기 문제를 알고 작은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 챌린지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물론 가정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은 '빗물을 모아 텃밭에 물주기'나 '나만의 반려식물 심기', '지구사랑 실천표 추진', '유치원 주변 쓰레기 줍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텃밭 정원을 가꾸는 프로그램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잡초 제거와 비료 주기 등 텃밭 준비에 들어간 후 다음 달인 4월에는 채소 모종 심기 등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심은 상추를 따서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먹기도 한다. 7~8월엔 무 심기에 도전해 11월 김치 담그기까지 텃밭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어린 농부'가 되어 자연을 소중히 여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실천하고 가족·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사회성도 익힐 수 있다는 유치원 관계자의 말이다.
아이들은 또 5월 25일에는 학부모 참여수업의 일환으로 고창 갯벌체험에 나섰다.
유치원 원아 60여명과 학부모 80여명 등 총 160여명이 참여한 이날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선물인 조개를 캐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앞서 유치원 아이들은 두 손에 장갑을 끼고 봉투에 쓰레기를 주워 담는 등 '쓰레기 줍깅' 행사를 함께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줍깅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K씨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먼저 환경을 생각하며 쓰레기를 줍겠다고 해 대견함을 느꼈다"며 "아이들을 보며 환경문제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은주 유치원 원장은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환경교육과 생태교육 중심으로 숲 체험은 물론 매월 '환경의 날' 가정과 연계해 아이들이 '지구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존중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 지금은 아이들이 먼저 환경과 자연을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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