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 대표에 2억 빌려준 증거 충분하다"…대여금 소송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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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사진)가 옛 삼부토건 오너 3세인 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 고문으로부터 대여금 반환 소송을 당한 가운데, 5일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조 전 고문은 윤 대표에게 2019년 6월 빌려준 5만원권 현금 2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고문은 본 계약 체결 후 4개월이 지난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2억원을 빌려줬고, 윤 대표를 상대로 이 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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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고문 측 변호인, "윤 대표에게 2억 빌려준 증거 충분"
윤 대표, 돈 받았다면 어디에 썼느냐에도 관심 쏠려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LG그룹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사진)가 옛 삼부토건 오너 3세인 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 고문으로부터 대여금 반환 소송을 당한 가운데, 5일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조 전 고문은 윤 대표에게 2019년 6월 빌려준 5만원권 현금 2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윤 대표 측은 이런 채무 거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는 윤 대표와 조 전 고문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조 전 고문의 법률대리인 김남훈·이근형 변호사(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와 윤 대표 법률대리인 이정민 변호사(법무법인 율우)가 법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조 전 고문 측이 윤 대표에게 2억원을 빌려줬다는 주장을 입증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에 조 전 고문 측 김남훈 변호사는 "대여금 상환에 대해 반복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충분하다"며 추가로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번 소송을 속행하기로 하고, 추후 변론기일을 7월3일 오후 2시40분으로 정했다.
조 전 고문은 지난해 11월10일 윤 대표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2월16일 조정 회부 결정이 내려지며 양측이 합의할 여지가 생겼는데, 윤 대표가 조 전 고문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재판에 돌입했다.
재계에선 이번 대여금 반환 소송을 주목하고 있다. LG그룹 장녀인 구연경 이사장의 남편인 윤관 대표가 휘말린 소송인 데다, 옛 르네상스호텔 매각 및 재개발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조 전 고문은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5만원권으로 현금 2억원을 빌려줬고, 윤 대표가 이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16년 9월은 르네상스호텔 매각과 관련해 윤 대표와 조 전 고문이 협력하던 시기다. 윤 대표 측 블루런벤처스가 투자한 중견 건설업체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는 2016년 5월 르네상스호텔(당시 벨레상스호텔)을 6900억원에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조 전 고문은 본 계약 체결 후 4개월이 지난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2억원을 빌려줬고, 윤 대표를 상대로 이 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현재 국세청을 상대로 123억원 규모의 세금 부과 불복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윤 대표가 2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 휘말린 것 자체를 재계에선 석연치 않다고 본다.
르네상스호텔 매각 때 투자자로 활약한 윤 대표가 만약 조 전 고문 측 주장대로 5만원권 4000장에 달하는 2억원을 빌렸다면, 이 현금을 과연 어디에 썼느냐도 관심 거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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