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초빙교수 어리둥절, 도움 주는 ‘형’ 다리 역할”

가수 지드래곤이 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 참여해 이광형 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KAIST는 이날 지드래곤에게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초빙교수로 임명된 소감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5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에 참석했다. 토크쇼가 끝난 후에는 지드래곤의 카이스트 초빙교수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지드래곤은 “아직까지 어리둥절하기도 하다”며 “제가 사실 어려서부터 나름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근데 저는 천재가 아니다. 근데 여기 계신 학생분들은 진짜 천재이지 않나. 같이 어울리면 진짜 천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앞으로 많이 어울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분야는 아니지만, 창의를 갖고 새로운 걸 도전한다는 점에서 (학생)개인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형으로서, 가깝게 브리지(다리) 역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과학’이라고 하면 설명하기 어렵다. 제 직업이 대중가수다 보니까, 일반 대중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벽을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과학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일상에 큰 도움을 얻고 있고, 또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기대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학교에 피해는 절대 안 가게 하겠다. 감사하다”고 남다른 각오 또한 전했다.

이날 카이스트는 지드래곤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카이스트가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임용 기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기술 연구 등을 진행하며, 카이스트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나설 예정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