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추진력으로 '상상 더 이상' 남양주 비전 실현할 것
왕숙신도시 등 500여만평 규모의 개발사업이 동시다발 추진 중
취약한 경기동부권 의료 인프라 강화 위해 '공공의료원' 유치할 것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지난해 11월 편입된 진건지구를 포함한 왕숙신도시를 비롯해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진접2지구, 퇴계원 군부대 유휴지 등 활발한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합 500여만평(1650만㎡) 규모의 개발사업이 동시다발로 추진 중이다. 예정된 입주 인구만 2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지역의 개발과 함께 교통분야의 성과도 눈에 띈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 착공한 GTX-B노선에 더해 2기 GTX D·E·F노선에 팔당, 덕소, 왕숙2 등 남양주가 모두 포함됐으며, 8월 개통이 예상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이 기대되고 있다.
공약사업의 30% 이상인 교통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경기공공의료원 유치, 미래세대 돌봄 등의 추진으로 남양주의 '슈퍼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광덕 시장을 만나 지역현안과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올 초부터 남양주시 교통 여건에 큰 변화가 엿보인다.
▲남양주시는 생활권이 나뉜 다핵도시인데다가 서울·경기 남서부 등지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그만큼 교통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굉장히 높다.
시급한 교통 현안 해소는 물론이고, 미래 교통수요 등이 반영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남양주 슈퍼성장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2기 GTX D·E·F노선에 팔당, 덕소, 왕숙2 등 남양주가 모두 포함되는 쾌거가 있었다.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까지 남양주 4개역의 20㎞구간을 달리게 될 GTX-B는 올해 3월 착공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건의하는 GTX플러스 G노선(안)에도 남양주 별내지역이 포함됐다. 남양주시가 5개의 GTX를 품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고, 정책적 지원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오는 8월 개통이 예상되는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연초부터 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준비를 해왔다. 특히, 버스노선 개편을 통한 역 중심 환승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최근까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가 진행된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부·경기도·서울시 등과의 협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6호선 연장 및 별내선연장(청학리~의정부) 사업이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 용역을 통해 경춘-분당선 직결사업 등 철도운영 효율화 사업 또한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경의 중앙선 지하화 및 상부 공간 입체복합 개발도 추진하는 등 앞으로 관련 사업들의 속도감 있는 진행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또한 지난 2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화도~포천 구간(33㎞)과 오남~수동을 잇는 국지도 98호선(8㎞)이 개통했다. 수도권 북부지역의 교통량 분산과 접근성 향상, 물류비 감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내 연결을 강화하는 군도8호선(차산~삼봉), 오남 시가지 통과도로 등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남양주의 정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할 중부연결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46호선 도심구간 지하화(입체화), 강변북로(한남대교~수석동) 지하화 등 추진을 통해 도시의 연결과 이음을 더 강화할 것이다.
―경기도의료원 유치 진행상황은 어떤가.
▲경기 서남부에는 상급종합병원 6개가 있는 반면 인구 360여만의 경기 북동부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경기도의료원마저도 북부에는 의정부·포천·파주 3개 지역에만 있다. 남양주를 포함한 경기동부권의 의료 인프라는 정말 취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경기동부권에 공공의료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며, 그중에서도 최적의 입지와 지속가능하면서도 높은 의료수요를 가진 남양주시에 공공의료원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접근성, 경제성, 공공성 등 모두 갖춘 곳이 바로 남양주다.
유치예정지인 호평동 백봉지구(호평동 731번지) 종합의료시설 부지 1만평(3만3800㎡)은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6곳과 비교해도 면적이 가장 넓다. 시유지이기 때문에 공공의료원 유치 시 토지 무상사용이 가능해 토지 매입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평내호평역(경춘선·GTX-B예정) 등 주요 교통망 연계가 뛰어나고, 23개의 버스노선이 지나는 거점이다.
남양주시민뿐만 아니라 구리·양평·가평 등 남양주 중진료권 내 배후인구 110만명이 공공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관련 TF 운영을 시작했고, 객관적인 유치 타당성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5월에는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을 열었고,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해 현재까지 15만명 넘는 시민이 유치 활동에 동참했다. 이달 중 전문가 등을 초빙한 정책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경기도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입지선정 공모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왕숙지구 개발을 설명해달라.
▲2023년 10월 착공한 왕숙신도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26년 하반기에 왕숙2가, 2027년 상반기에는 왕숙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왕숙지구는 일자리 중심의 수도권 동북부 경제중심도시로, 왕숙2지구는 시민 만족하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의 힘든 줄다리기를 했고, 여러 협의 과정을 통해 지난해 10월 단지 물량 36만3000평(120만㎡)를 확보했다. 수도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수준이다.
이곳에 IT, BT, NT, 스마트 제조융합 첨단산업 등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등 3천여개의 사업체와 9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남양주시의 신성장동력을 제대로 마련하려 한다. 2025년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아울러 AI 인공지능 첨단 클라우드 밸리 조성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왕숙신도시가 차별성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역세권의 입체적 복합화·창의적 개발 등 특별계획구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춘 왕숙지구의 GTX-B, 9호선 복합역세권 등 11만여평(37만㎡)과 왕숙2지구의 경의중앙선, 9호선 역세권 및 홍릉천 주변 등 3.7만여평(12만㎡)은 각각 대형복합쇼핑몰·특급호텔 등 유치,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특별계획구역 특화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 사업 착수가 목표다.
―미래세대 돌봄 정책 구현에 힘쓰고 있다.
▲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우리 사회·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세대를 위한 실질적 정책 발굴과 지원사업 추진에 몰두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남양주형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출산장려금을 첫째 자녀부터 100만원으로 확대했고, 산후조리비 50만원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돌봄 수요에 비해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최초의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상상누리터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적 돌봄 체계로,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부모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만6~12세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상상누리터 4곳을 비롯해 다함께돌봄센터 11개소도 운영 중이며,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취임 후 지금까지 30여곳의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학부모·학교 관계자 등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는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사업 추진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남양주는 지난해에만 학교 시설 개선 등으로 65개교에 53억원을 지원했고,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통학로 열선 설치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지원 △ 스마트보드 설치 △ 방송실 개선 사업 등을 추진했다. 올해는 52억원을 투입해 57개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입전략설명회, 1:1맞춤형 컨설팅, 진로교육박람회 등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사업을 비롯해 △어린이 무료 테니스 아카데미, 진로특강 등 휴먼북 라이브러리 연계 프로그램 △다산, 오남, 수동 등 지역 청소년 시설 확충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약용 브랜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나라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고향이 바로 남양주이고, 정약용 유적지에 생가와 묘소 등도 자리해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 공직자들을 포함한 수많은 국민들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념인물인 그의 정신과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남양주에 찾아오고 있으며, 미래세대들도 그러할 것이다.
정약용 선생은 백성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학자의 역할로 인식했으며, 관리는 청렴하면서도 공공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공렴(公廉) 등 현대적으로도 가치가 큰 정신을 가진 인물이다.
남양주시가 인구 100만명의 메가시티를 향한 슈퍼성장을 이뤄나가는 지금이, 그의 위대한 사상과 정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할 최적의 시기라 본다. 이에 따라 시정 전반에 걸쳐 그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남양주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도시의 현재와 미래에 새로운 가치와 활기를 불어넣는 등 남양주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기회다.
다산 정약용 브랜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4월 중순부터 부서별 사업발굴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사업의 브랜드화를 비롯해 다양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약용 브랜드 민관합동추진단(TF)을 구성, 각 분야 전문가의 정기적인 회의와 자문을 통해 부서가 발굴한 사업들을 통해 다산정약용 브랜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5일에는 정약용도서관에서 정약용 탄생 기념 문화행사로 '정약용의 상상을 깨우는 남양주'라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4대 목표와 20여개의 전략과제, 60여개의 실천사업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정약용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njk6246@fnnews.com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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