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 "美 인플레이션 2%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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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총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경제학자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에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Fed의 목표인 2%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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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총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경제학자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에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Fed의 목표인 2%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렌 허바드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뉴욕경제클럽이 후원하는 웹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허바드 전 위원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거비용의 문제를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돌리는 경제학자들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비용이 낮아진다 해도, 2% 인플레이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허바드 전 위원장은 "비행기가 영원히 하늘에 머무르지는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착륙을 예상하지만, 결국 착륙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역임한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궤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향후 3년간 Fed가 미국 경제가 2.75~3%의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잘 운영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2% 목표를 추구하며 상당히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중립적' 금리 수준을 연 4.5%가량으로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Fed의 현재 추정치인 2.6%를 훨씬 웃돌고, Fed의 기준금리 수준인 연 5.25%-5.5%와 가깝다. 서머스 전 장관은 "그것은 아마도 지금 예상되는 것보다 적은 Fed의 금리 인하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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