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질임금 25개월째 감소…임금 올려도 물가 못따라가

김소연 기자 2024. 6.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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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 임금이 2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이 29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임금 인상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본급·수당 등 명목 임금은 1인당 평균 29만6994엔(약 22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임금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했지만, 기업의 임금 인상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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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7% 감소…임금 인상은 29년 만에 최고
도쿄 시나가와역 모습.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일본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 임금이 2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이 29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임금 인상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지난 4월 5인 이상 사업체의 실질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7%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본급·수당 등 명목 임금은 1인당 평균 29만6994엔(약 22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임금이 개선되지 못하면 소비가 위축돼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실질 임금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했지만, 기업의 임금 인상은 확산되고 있다. 노동자 1인당 기본급은 26만4503엔(약 2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1994년 10월 이후 29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폭넓은 업종에서 임금 인상이 이뤄진 영향이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이 3%대로 30년 만에 최고치였다”라고 전했다. 올해 봄철 노사협상에선 임금 인상률이 5%대로 지난해보다 더 높다. 올봄 임금 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변동은 여름께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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