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평집에서 자녀 7명 키우던 고딩엄빠, 전세임대 당첨됐다

김명일 기자 2024. 6. 5. 14: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일곱째를 출산한 조씨 부부와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왼쪽). /뉴스1

16평짜리 집에서 자녀 7명을 키우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20대 부부가 최근 신청한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당첨돼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씨(28)와 전혜희씨(28)가 지난 3월 신청한 신혼, 신생아가구 전세임대주택 지원 사업에 지난달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보증금 한도액 범위 내에서 직접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의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구청은 이 부부가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인중개사 및 청구동 주민센터 협조로 물건지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지난 2월 일곱째 자녀를 낳아 서울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부부는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등 6명의 아이를 가진 다둥이 가족이었다. 지난 2월 일곱째 조시환군이 태어나 7남매가 됐다.

이 부부는 지난해 MBN 예능 ‘고딩엄빠’에 ‘다둥이’ 부부로 출연하기도 했다.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전혜희씨는 가계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동수당을 제외하고 들어오는 한 달 수입은 200만원 가량이었다. 6남매를 키우기엔 턱없이 부족해 출연진들이 전혜희씨 가족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에서 전혜희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딩엄빠에 6남매맘으로 출연했던 전혜희씨. /MBN

전혜희씨는 지난 2월 김길성 중구청장과 만나 “지금 사는 집이 52제곱미터(약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다”라고 했었다. 이에 김 중구청장은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겠다”라고 답했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3월 “저출산 시대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부부에게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었다.

부부는 후원금과 SH공사 지원금 등으로 최대 전세 3억원 수준의 다세대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부부가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찌됐든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는 넓은 집으로 이사하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