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24시] 경주시-中 츠저우시, ‘자매 인연’ 넘어 협력 관계로
경주시, ‘충효국민체육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시사저널=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안후이성 츠저우시의 주하오둥(朱浩東) 당서기 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3일 경주를 방문했다. 경제·관광교류 증진을 위해 1박2일간 경주에 머물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알려진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서쪽에 위치한 창쟝(長江, 양쯔강) 남안의 항구도시다. 츠저우시에는 1300년 전 당나라에 건너가 불교에 귀의에 득도하면서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김교각 스님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구화산이 자리하고 있어 경주시와의 인연은 각별하다고 한다.
지난 2015년 경주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츠저우시를 방문하면서 양도시간 자매결연 의향서가 교환됐다. 이어 2023년 9월 양 도시간의 숙원이었던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주하오둥 츠저우시 당서기는 "경주시와 츠저우시 간 공통점을 바탕으로 양 도시가 문화‧관광‧경제산업 분야 등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며 지속적인 우호증진을 기대했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주와 츠저우는 한중 우호교류의 상징인 김교각 스님의 인연으로 돈독한 우정을 쌓아 왔으며 앞으로도 양 도시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답했다.
◇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동국대 특강·하수 정화과정 견학
경주시는 4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서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가 경주시의 초청으로 경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두클로스대사는 이날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에서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특강(6월 경주형 세계시민교육)을 했다.
이날 특강은 4명의 한국 인플루언서가 만든 '나의 페루 이야기'라는 짧은 영상을 시작으로, 페루를 소개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두클로스 대사는 "페루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어 접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제 강의가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과 2025년 APEC 의장국이라는 양국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두클로스 대사는 특강이 끝난 후 경주시가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특허공법을 보유하고 있는 수질정화기술의 현장인 에코물센타를 찾았다. 그는 수질연구동에 설치되어 있는 'GK-SBR' 시범시설의 하수 정화과정을 직접 견학했다.
특히 파울 대사는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라과히라주에 식수보급용으로 설치된 것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에서 음용 가능한 식수가 나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방정부가 이처럼 뛰어난 물정화 기술을 직접 개발한 것이 매우 놀랍다"며 "경주시의 물정화 기술이 페루에 정말 필요한 기술로 보여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주시, '충효국민체육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경주시가 지난해 9월 문체부 공모에 선정된 '충효국민체육센터'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4일 발표했다. 최종 당선작에는 서울 소재 (주)한들종합건축사사무소와 대구 소재 ㈜동우에이스건축사사무소(대구)가 응모한 공동작이 선정됐다. 나머지 3점은 입상작으로 발표했다.
올 3월 설계공모 공고를 낸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총 10건의 작품을 접수한 경주시는 응모된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7인)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를 통한 분야별 평가를 거쳐 이날 당선작을 발표했다. 심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경주시청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충효국민체육센터의 사업비는 134억원이며 연면적 3500㎡(1060평), 지상 2층 규모다. 이곳에는 생존수영풀을 포함한 수영장(25m×6레인)과 영유아풀, 헬스장, 탁구장, GX룸 등이 들어선다.
충효국민체육센터는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년 후인 2026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토지적성평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문화재 표본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밟았다.
주낙영 시장은 "인접 부지에 건립 예정인 '반다비체육센터'도 조속히 추진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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