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실직자…국민취업지원제도로 우울증 이겨냈죠"

고홍주 기자 2024. 6.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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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됐고, 건강도 안 좋아지면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증을 앓게 됐다.

그렇게 주변과 모든 연락을 끊고 2년 넘게 칩거생활을 하던 박씨가 다시 힘을 내게 된 건 '국민취업지원제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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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 수기 공모전…11편 선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 2024 레드로드 청년 일자리 페스타를 찾은 한 구직자가 국민취업 지원제도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2024.05.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50대 박모씨는 몇 년 전만해도 자발적인 '은둔형 외톨이'였다. 다니던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됐고, 건강도 안 좋아지면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증을 앓게 됐다. 그렇게 주변과 모든 연락을 끊고 2년 넘게 칩거생활을 하던 박씨가 다시 힘을 내게 된 건 '국민취업지원제도' 덕분이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구직자들과 각종 심리적성검사를 받으면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국민내일배움카드로 1년 반 동안 간호학원을 다닌 끝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딴 박씨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며 일상을 되찾았다.

고용노동부가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수기 공모전 '일생일대 취업이룸'을 개최하고, 박씨를 포함한 11편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지난 2021년 도입된 청년·저소득구직자·중장년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다. 연령, 소득, 재산 등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장 6개월 간 구직촉진수당 등 지원금이 지급된다. 올해 시행 4년 차를 맞았는데, 3월까지 106만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공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여자를 응원하고, 더 많은 국민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총 123편의 사례가 접수됐고, 11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참가상 5명이다.

11편 수상작은 웹툰이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돼 고용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다.

고용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담당 상담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참석한 상담자들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좋아하는 내담자들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누군가에게 변화의 발판을 제공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참여자들이 취업이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민재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생계와 일자리의 어려움이 있는 국민들이 주거, 금융, 복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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